삼청공원 뒷산인 백악산 말바위 한 켠에 쇠말뚝이 있다고 신고된 것은 지난해 7월경. 현장을 확인하고, 주변 사람들의 전해오는 이야기를 수집하고, 모양을 기존 혈침과 비교해보았다. 또 관련 단체인 수방사, 청와대 경호실, 종로구, 국립지리원 등에 질의를 하여 혹시나 어떤 필요에 의해 그러한 시설물을 설치한 적이 있는지 문의하여 답을 받고, 풍수사들로부터 그 위치로 보아 기맥이 흐르는 곳이며 혈침을 박을 만한 장소인지 등등을 확인하고 나서 종합적으로 "일제가 박은 혈침'이라는 결론이 났다.
지난 2월 4일 입춘절을 기해 고유제(혈침을 뽑겠다는 곳을 고하는 제례)를 지내고 설이 지난 9일부터 작업을 시작하여 24일에 다 뽑은 후 그 속과 가장 근사한 돌가루를 혈침을 파낸 구멍에 채워넣어 원상복원 완료하였다. 이때 옆에 있던 바위타기 연습 때 사용했던 것으로 보이는 작은 B자 모습 쇠말뚝(위 사진 중 아래)도 함께 제거했다.
그리고 인근 촛대바위에 또 다른 쇠말뚝이 있었다는 제보에 따라 확인을 하느라 며칠을 소모했으나 아직 확인이 안 된 상태이다. 'T.P'라는 표지판이 의심스럽지만 관계 기관의 확인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다음으로 미루기로 하였다. 지난 1일 삼청공원 농구장에서 거행된 정안제는 사단법인 한배달(회장 박정학)과 전국자연부호중앙회(총재 유명준)가 주최했으며, 두 단체의 회원 및 등산객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그러나 이날 행사에 참석한 박태영(67, 아래 사진)씨는 절벽타기 연습용으로 추정되는 쇠말뚝에 대해서도 '생긴 모습이나 재질로 보아' 일제가 박은 혈침임이 틀림없다고 주장했다. 뒷풀이로 율려춤 창시자인 이귀선의 율여춤 공연이 있었다.
덧붙이는 글 | 앞으로 한배달카페에 상세자료를 올릴 예정이며, 촛대바위에 대한 자료들도 확인과정을 거쳐 마무리 지을 예정으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