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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흥군 향토음식 된장물회가 구미를 당긴다
 장흥군 향토음식 된장물회가 구미를 당긴다
ⓒ 맛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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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특산음식 물회는 재료에 따라 한치물회, 자리물회, 해삼물회, 오징어물회, 미주구리물회 식으로 나눈다. (다들 아는 사실을...) 이처럼 종류가 다양한 물회. 넣는 양념에 있어서는 대체적으로 초장으로 통일된다. 하지만 맛의 고장 전라도에서는 초장대신 따로 넣는 양념이 있다. 된장물회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된장을 양념으로 한다. 어떤 맛일까? 그 맛이 궁금한 맛객. 별미체험도 할 겸 된장물회를 찾아 나섰다.

 된장물회답게 메주에서 나온 콩이 보인다
 된장물회답게 메주에서 나온 콩이 보인다
ⓒ 맛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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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설 연휴를 보내고 나서 정남진으로 뜨고 있는 장흥 회진으로 달렸다. 매생이 산지 취재가 주목적이지만 된장물회 시식도 중요한 일정 중에 하나였다. 외지인에게는 삭금횟집과 청송횟집의 된장물회가 많이 알려진 듯하다. 하지만 현지인들이 찾는 집은 따로 있다는 정보를 입수.

당연한 일이지만 맛객의 발길은 현지인의 입맛을 좇는다. 맛객은 음식체험에 있어 변형된 음식보다 정통을 중시 여기기 때문이다. 현지인이 드나드는 집들은 대체적으로 공통점이 있는데 외관이 허름해 볼품 없다는 사실. 우리집횟집도 예외가 아니다.

문을 열고 들어서자 안주인은 굴을 까는데 한창이다. 싱싱해 보이는 굴이 무척 구미가 당긴다. 방으로 안내를 받고 된장물회를 주문했다. 계절에 따라 생선의 종류를 달리하는 모양이지만 이날은 우럭을 잡았다.

 시원하고 구수한 된장물회가 술맛까지 챙긴다
 시원하고 구수한 된장물회가 술맛까지 챙긴다
ⓒ 맛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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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후 드디어 된장물회를 대했다. 푹 익은 열무김치와 송송 썬 풋고추가 동동 떠 있어 대번에 침샘을 자극한다. 재료에서 보듯 된장물회는 여름철에 먹어야 제맛이다. 무더운 날씨에 시원하고 매콤한 된장물회 한 그릇이면 달아났던 입맛쯤 돌려세우는 건 일도 아닐 성 싶다.

 푹 익은 열무김치가 내는 산미와 된장의 구수함이 절묘한 맛의 조화를 이룬다
 푹 익은 열무김치가 내는 산미와 된장의 구수함이 절묘한 맛의 조화를 이룬다
ⓒ 맛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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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접에 넉넉하게 담겨있는 물회를 작은 그릇에다 덜어 시식을 해봤다. 맛보기 전 가졌던 된장냄새는 기우에 불과하다. 된장과 열무김치를 주축으로 한 맛의 조화가 탁월하다. 열무김치가 내는 산미와 풋고추의 매콤함은 식욕을 증진시킨다. 구수한 된장은 국을 한층 진하고 풍부하게 만든다. 맛도 맛이지만 생선의 비린내를 잡는데도 효과적이다.

초장물회의 새콤달콤함에 비해 한 층 깊고 융슝한 맛이다. 우럭회도 아쉽지 않을 정도로 충분하게 들어가 있어 덤으로 남도의 인심까지 느껴진다. 이 순간 이만한 안주가 또 있을까 싶다. 주인장을 불러 소주를 찾았다.

▲ 맛객의 맛집탐방
ⓒ 맛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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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된장물회#장흥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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