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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성가족식품 윤성중 대표 배즙을 전문적으로 생산하고 있는 윤성중 대표는 다양한 배 가공식품으로 세계시장에 우리 배의 우수성을 알리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은성가족식품 윤성중 대표배즙을 전문적으로 생산하고 있는 윤성중 대표는 다양한 배 가공식품으로 세계시장에 우리 배의 우수성을 알리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 우승윤

천안시 성환읍 율금리에 위치한 은성가족식품은 현재 천안에서 유일하게 배 가공식품업체로 공식 등록돼 있으며, 배즙을 전문적으로 생산하고 있다.

 

약 1만6500㎡ 규모의 배농사도 함께 짓고 있는 윤 대표는 생산량중 약 30%를 배즙으로 가공하고 있으며, 친환경 농법으로 생산한 배만을 원료로 사용한다.

 

배즙은 폐를 건강하게 하고 감기예방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윤 대표는 여기에 석류와 식이섬유, 비타민C를 첨가한 여성용 배즙을 비롯해 칼슘과 혼합 아미노산을 첨가한 어린이용 배즙 등 6종의 다양한 배즙을 개발해냈다.

 

배는 과거 전남 나주시가 주산지로 유명했으나 온난화에 따른 기후변화로 인해 이제는 그 명성만 있을뿐 품질에서는 예전과 같지 않고 오히려 천안을 비롯해 안성, 평택 등 중부권에서 생산되는 배의 품질이 더 우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배 생산지역 확대로 주산지 개념과 경계가 모호해지고, 생산량이 늘어남으로써 배 재배농가에서는 수확기에 쏟아지는 물량을 어떻게 소비시키느냐가 큰 관건이 됐다.

 

이러한 상황에 가공식품 생산은 생과에 비해 유통·보관이 용이하고, 품질은 우수하나 외관이 좋지않은 생과는 가공을 통해 오히려 상품가치를 높일 수도 있다.

 

이렇듯 생과와 다르게 배즙은 외관이 아닌 ‘맛’이 구매의 첫째 조건이 되다보니 윤성중 대표는 전국의 농산물직거래 행사는 가지 않는 곳이 없다. 현장에서 시음회 등을 통해 맛을 체험한 소비자들이 인터넷 등을 통해 재구매하는 비중이 점차 안정되고 있는 추세다.

 

다양한 가공품 개발과 판로개척이 관건

 

“이제 농사를 잘 짓고 많이 짓는 것으로 되지 않습니다. 어떻게 팔 것인가, 누구에게 팔 것인가를 정확히 판단하고 실행해야죠.”

 

더 다양한 형태의 가공품으로 더 많은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항상 연구하고 고민한다는 윤성중 대표는 지난해 10월에는 천안지역에서는 최초로 배즙 900상자를 미국에 수출했다. 금액으로는 그리 큰 애수가 아니라지만 첫 미국 수출 길을 열었다는 의미가 크다.

 

이와 함께 배 감식초, 배 고추장, 배 과자 등 새로운 가공식품을 개발하기 위한 구상도 한창 진행중이다. 배 감식초는 5월이면 출시가 가능할 것으로 보이며, 배 고추장은 가을철 배 수확기에 맞춰 소비자 체험행사 등을 통한 마케팅을 구상중이다.

 

이렇게 멈추지 않는 윤 대표의 시도는 농촌진흥청 등에서 실시하는 다양한 교육을 통한 선진농업경영인, 스타농업인들과의 교류에서 적지 않은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다.

 

농업인들이 어떻게 하면 더 좋은 농산물을 더 많이 생산할 수 있는가를 생각할 때, 어느 시장에 어떤 제품을 팔 것인가를 생각한 것이다. 물론 품질도 지난해 충남도지사 Q마크를 획득할 정도로 공인을 받았고, 배 가공품에서 전국 10위권에 드는 전문농업인으로 인정받고 있다.

 

다양한 배 가공품 시장을 개척함으로써 지역에서 생산되는 배를 더욱 많이 소비할 새로운 판로를 개척하고 있는 윤성중 대표는 지역 농업에 희망과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는 선도농업인으로서의 자부심과 사명감으로 세계시장에 천안지역의 배 가공품을 내놓고 50억 이상의 흑자를 내겠다는 목표를 들려줬다. 그러기 위해 경영, 비즈니스, 컴퓨터 활용 등 앞으로도 더욱 열심히 공부해야할 것들이 많다고.

 

윤 대표의 바람처럼 지역에서 생산된 다양한 배 가공품들이 세계시장에서 주목받는 날이 멀지않기를 기대해 본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천안과 아산에 발행하는 주간지 충남시사신문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천안#배즙#은성농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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