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아침 일찍 일어나서 맑은 공기 마시면서 운동을 하면 좋다고 하는데, 사실은 일찍 일어나자는 얘기지 아침 공기는 썩 좋은 공기는 아니다. 물론 일찍 일어나는 건 좋은 일이지만, 이른 아침 공기는 좀 덜 깨끗함을 알아야 한다. 현재는 과거보다 현저하게 몸을 덜 움직이는 세상에 살고 있다. 세상이 급속도로 산업화되고 기계화 되다보니 사람 힘으로 할 일이 많이 줄어든 것이다. 그리고 우리나라는 잘사는 나라가 돼서 섭취하는 음식이 대충 먹어도 고영양인 시대에 살고 있다. 따라서 우리의 음식물 섭취와 에너지 방출이 균형을 이루지 못하면 푸석푸석한 살이 될 뿐, 단단한 근육을 이루지 못하게 된다. 그래서 요즘 아이들 허우대는 과거보다 훨씬 커졌는데 체력은 뼈다귀만 날카롭게 튀어나왔던 옛날 사람들만도 못하다는 것이다. 결국 살은 비만으로 이어지고 비만은 각종 성인병의 원인이 되고 있다. 그래서 최근 한국사회에 일고 있는 ‘운동 바람’은 아주 좋은 바람이다. 언제가도 산에 사람들이 꽉 차 있는 걸 보면 이 나라의 건강을 보는듯하여 기분이 좋다. 살을 근육으로 만드는 것은 무조건 운동이다. 사람이 살로 비만화 되면 보기엔 좋을지 모르지만 건강엔 적신호다. 전에 의사 선생님이 나한테 충고하기를 허리띠 한 칸 늘어나는 것은 수명 1년을 단축하는 것이라고 했다. 운동으로 열량을 방출시켜야 한다. 그런데 운동은 밤 시간대보다는 낮 시간대가 효과 면에서 우월하다. 공기는 햇빛으로 인하여 열을 받으면 부피가 팽창하여 밀도가 낮아진다. 그러면 자동적으로 공기가 위로 올라가는 데 그 때 자동차들이 내뿜는 매연이나 공장 연기, 보일러 가스 등 인체에 유해한 공기들을 끌고 공중으로 올라가게 된다. 그런데 해가 지고 밤이 되면 복사냉각이라고 지면(地面) 근처가 천천히 냉각되면서 온도가 낮아지게 된다. 그렇게 되면 공기가 위로 올라가지 못하고 정체되어 공해물질들이 지면 근처에 머물러 있게 되므로 밤공기는 사실상 깨끗한 공기가 아니다. 이 상태가 아침 해 뜨기 전까지 이어진다고 보면 된다. 그러니까 이른 아침에는 아직 해가 뜨지 않은 시간이기 때문에 지면이 열을 받지 못해서 온도가 높지 못하다. 그래서 공해물질들도 지면근처에 있을 때이다. 그런 상태에서 운동을 하고 숨이 차서 거친 호흡을 하게 된다면 그것들을 고스란히 다 들이마시게 되므로 당연히 몸에는 좋지 않은 것이다. 그래도 시간이 그 때밖에 안 되는 사람들은 그 때라도 하는 것이 물론 좋다. 같은 값이면 낮이 좋다는 얘기지 전혀 무익하다는 것은 아니다. 해가 떠 지면의 온도가 올라가면 다시 공해물질들도 위로 올라가게 된다. 따라서 시간이 밤 밖에 안 된다면야 어쩔 수 없겠지만 가능하면 해 지기 전, 시간을 만들어서 운동을 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임을 염두에 두라는 것이다. 특히 겨울철 야간이나 새벽엔 야외운동보다는 차라리 실내운동이 나을 수도 있다. 어쨌든 현대인들은 아무리 바빠도 시간을 내서 운동을 해야만 한다. 물 마시는 것도 물이 먹혀서 먹는 것보다도 먹어야 하기 때문에 의도적으로라도 많이 먹어야 하는 원리와 마찬가지다. 운동도 해야 하기 때문에 해야 하는 것이지 그것이 막 당겨서, 하고 싶어서만 한다는 것은 자칫 게으름이 될 수 있다. 꾸준한 정신력을 가지고 운동을 지속적으로 하여 건강한 신체를 유지할 때 건강한 정신이 있게 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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