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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기를 바랐는데 참혹한 범죄의 대상으로 희생되어 매우 가슴이 아픕니다. 반드시 범인을 검거해야 합니다. 어린아이들을 끔찍하게 살해하는 범인들이 보다 더 엄중한 처벌을 받고 사회로 부터 격리될 수 있도록 엄정한 법 집행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경기도 안양에서 실종됐다가 처참하고 싸늘한 시신으로 14일 가족에게 돌아온 故 이혜진(11, 명학초교 4년)양의 빈소가 안양 메트로병원에 차려진 지 이틀째.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15일 저녁 9시 10분께 빈소를 찾아 이양의 죽음을 애도하면서 가족들을 위로했다.

 

김 지사는 이양의 영정 앞에 국화꽃 한송이를 헌화 조문한 후 가족들의 손을 잡으며 위로의 말을 건넸다. 특히 이양 어머니 이달순씨에게는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질 수 있는지 믿기지 않는다. 무어라 위로의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어 기자들의 인터뷰에 응한 김 도지사는 '주민들이 매우 불안해 하고 있는데 대한 도의 대책'을 묻는 질문에 "혜진이가 참혹한 시신으로 발견되어서 대단히 충격이 크다. 살아있기를 바랐는데 참혹한 범죄의 대상으로 희생되어 매우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다.

 

이어 김 지사는 "우리 도에서는 (함께 실종된) 예슬이를 빨리 찾을수 있도록 경찰과 협력 노력하겠다"면서 "어린아이들을 끔찍하게 살해하는 범인들이 보다 더 엄중한 처벌을 받고 사회로 부터 격리될 수 있도록 엄정한 법 집행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김 지사는 "상처받고 가슴 속에 자식을 묻은 혜진양의 부모와 가족, 친구들에게 다시한번 죄송한 말씀을 드린다"고 말하고 "치안질서를 확립하고 범인들이 관용이라는 이름아래 용납되지 않는 법과 질서를 확립되는 우리나라를 만들어야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후 접견실 한쪽에서 혜진양이 다니던 명학초등학교 학부모들과 만났다. 이들 학부모들은 절반 이상이 맞벌이를 하는 현실에서 어린이들이 방과 후 가야할 곳도 없고 낙후된 동네와 학교 실정을 밝히며 지원을 건의하자 김 지사는 즉석에서 "지금 당장 직접 가보자"고 해 즉석에서 학교 방문이 결정됐다.  

 

명학초등학교 방문에는 이재동 안양 부시장, 정용대 한나라당 만안당협위원장 등이 동행, 1시간여 학교 내부를 돌아보았으며 학교 운영위원들로부터 학교 문제점 및 지역 현안문제를 경청하고는 도가 추진 중인 다기능 방과후 시범학교 설치 검토를 시사했다.

 

김 지사는 "도에는 명학초교 보다 열악한 환경의 학교가 많이 있다. 내가 가장 먼저 지원하려는 것은 결손 가정및 맞벌이 부부 자녀가 많이 다니는 학교다. 정확히 알아보고 지원책을 강구하겠다"며 안양 부시장에게 "정확한 실태를 파악해 보고하라"고 지시했다.

 

 

한편 이혜진양의 장례는 당초 16일 치르려 했으나 혜진이가 마지막 가는 길에 집에도 들르고 학교에서 보다 많은 친구들과 작별했으면 하는 유가족들의 뜻에 따라 4일장으로 하기로 결정되어 17일 오전 명학초등학교 학부모회가 주관하는 가족장으로 치르기로 했다.

 

이에 이양의 장례식은 17일 8시 30분 발인후 8시 40분 안양8동 집을 거쳐 9시 10분 혜진이가 다니던 명학초등학교를 찾는다. 영결식에서는 학생대표의 조사, 선생님 송사에 이어 교실을 한바퀴 둘러본 후 작별을 고하고 11시 10분 수원 연화장에 도착해 12시 화장한다.

 

화장된 이양의 유해는 오후 3시께 안양시립 청계공원묘지에 평장으로 안장될 예정이다.

덧붙이는 글 | 최병렬 기자는 안양지역시민연대 대표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안양#실종어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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