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한나라당 최고위원과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과의 '맞대결'이 이뤄질 전망이다. 정 최고위원은 자신에게 5선을 안겨준 울산(동구)을 떠나 서울 동작을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16일 오후 정 최고위원은 언론에 미리 배포한 기자회견문을 통해 "정치를 처음 시작할 때 가졌던 마음가짐을 생각하며 서울 동작에서 저의 정치적 인생을 새로 쓰고자 한다"고 밝혔다. 또 정 최고위원은 "입당할 때부터 당에서 필요한 역할이 있다면 마다하지 않겠다고 말씀을 드렸다"며 "이번에 당의 요청을 겸허히 받아들이기로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 최고위원은 "이명박 정부가 출범한지 아직 한달도 되지 않았지만 국회에서의 의석 부족으로 국민들의 큰 기대에 제대로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며 "한나라당이 앞으로 5년간 일을 제대로 해내기 위해서는 이번 총선에서 안정적 의석을 얻어야만 한다"고 호소했다.
정 최고위원은 이날 오후 4시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공식 출마를 선언한다. 이에 앞서 오후 1시 강재섭 대표와 이방호 사무총장은 정 최고위원을 만나 동작을 출마를 권유 한 바 있다. 강 대표는 "정 최고위원이 역시 스타니까 당이 어려울 때 고생하시도록 권유해보는 게 좋겠다고 생각하는 당원들이 많다"며 "지역구 옮기는 게 사실 쉽지 않고, 공심위에서도 정 최고위원의 지역구가 확정된 상태지만 (당을 위해) 희생해주십사해서 계속 연락드렸다"고 말했다. 이 사무총장도 "당이 과반수 의석을 확보하려면 수도권에서 승패가 결정난다"며 "정 최고위원이 전면이 나서서 당이 어려울 때 역할을 해주면 그것이 바로 국가와 당을 위해 큰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설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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