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창극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은 인기 TV드라마 작가 노희경의 동명 원작을 창극으로 새롭게 구성한 작품이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은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감동드라마로, 1997년 MBC 4부작 특집드라마로 방영될 당시 많은 시청자들에게 호평을 받은 작품이다. 치매를 앓고 있는 시어머니 상주댁, 아내의 모진 시집살이를 방관한 채 작은 병원에서 월급쟁이 의사를 하고 있는 남편 정 박사, 유치원 교사로 바쁜 삶을 살고 있는 큰 딸 연수, 두 번이나 대학에 실패한 뒤로 방황하고 있는 작은 아들 정수. 그리고 마지막으로 툭하면 머리채를 휘둘리면서도 치매 시어머니를 지극정성으로 모시며 무뚝뚝한 남편과 자식들의 뒷바라지 하느라 여념이 없는 아내 인희가 주요 등장인물들이다. 이 밖에 인희의 하나 밖에 없는 동생이지만, 돈만 생기면 노름으로 다 날려버리는 근덕과 그런 근덕의 곁을 지키는 그의 아내가 등장한다. 자신의 삶을 돌아볼 여유도 없이 가족들 뒷바라지에 숨가쁘게 살아온 인희와 그녀의 가족들은 어느 날 갑자기 예기치 않은 이별을 통고받게 된다. 가족의 소중함과 사랑을 다시 깨우쳐가며 슬프지만 아름다운 이별을 준비하는 그들. 우리 소리로 담아낸 우리의 이야기 TV드라마의 인기를 업고 많은 연극으로 만들어 졌던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이 이번에는 우리 전통음악극으로 만들어진다. 창극배우들의 구성진 소리와 국악연주가 어우러져 극의 분위기를 더하며 우리의 사는 이야기를 우리 소리로 그려내고 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하겠다. 민간 창극단체로서 가장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한국창극원은 재미있는 창극 <오유란>, 역사이미지극 <월인천강지곡>, 육자배기 창극 <노루목골 솟대>, 국악뮤지컬 <성왕의 낙원>에 이어 다섯 번째 창작 창극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을 올리게 된다. 3월 21일부터 5월 12일까지 약 2개월간 국악로에 위치한 소극장 창덕궁 개관기념으로 올려질 이번 공연은 한국적이고 친근한 소극장 무대에서 배우들과 함께 호흡하며 느낄 수 있는 극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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