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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4·9일 18대 총선을 위해 전국 단체장들이 줄줄이 사퇴 행렬에 가세하며 숱한 일화를 남겼다.

 

 한나라당은 ‘4월9일 실시되는 18대 총선 출마를 위해 사퇴한 기초단체장에게 공천을 주지 않는다’것을 원칙으로 정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하영제 전 남해군수는 느닷없이 산림청장에 취임, 반면 군민들의 군수직 사퇴 만류를 뿌리친 강석진 전 거창군수는 목표를 잃고 표류하고 있어 대조를 보이고 있다.

 

하영제 전 남해군수와 강석진 전 거창군수는 지난해 12월 7일 같은 날 사퇴, 하 군수는 “박희태 의원을 국회의장으로 모시기 위해 군수직을 사퇴한다”고 밝혔다.

 

강석진 전 거창군수는 ‘개인의 정치적 출세를 위한 군수 사퇴반대 한다’는 군민들을 뒤로 한채 “새로운 역할로 최선을 다해 일하는 것으로 보답하겠다”며 결국 총선을 향해 군민들에게 등을 돌렸다.

 

이어 경남도 공창석 행정부지사도 창원을 출마를 겨냥 12월 29일 명예퇴직을 맞았다. 이밖에도 전국에서 많은 자치단체장들의 줄줄이 사퇴로 국회입성을 예고했다.

 

그러나 국민들은 “지역 주민들은 자치단체를 4년간 잘 이끌어 달라고 권한을 맡긴 것이지, 자신들의 출세를 위해 자리를 만들어 준 것이 아니”라고 비분강개했다.

 

황철곤 마산시장 역시 4·9 총선을 겨냥, 물밑 작업을 단행해 왔으나 “마산신항개발사업과 대규모 산업단지 및 해양관광조성 사업 등과 같은 굵직한 사업이 추진되고 있는 상황에서 마산시민의 뜻에 따라시장직에 충실하겠다” 며 돌연 사퇴를 철회, 시민들을 놀라게 했다.

 

한편 지난 13일 한나라당은 4·9 공천심사에서 박희태 의원은 탈락했다.

 

또 강석진 전 거창군수는 이강두 의원을 거명하며 “새로운 역할로 최선을 다해 일하는 것으로 보답하겠다”고 사퇴 변을 밝혔다. 하지만 지난 13일 신성범 예비후보에 밀려 이 의원과 함께 강 전 군수는 이름조차 올리지 못한채 목표를 잃고 표류하는 철새 신세가 됐다.

 

그러나 총 7명 현역의원이 탈락한 경남지역에 하영제 전 남해군수가 지난 8일 제27대 산림청장에 취임하는 이변이 연출돼 같은 날 사퇴한 강석진 전 거창군수와 극명한 대조를 보였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박희태 의원이 자신의 지역구를 사수하기 위해 하 전 군수를 산림청장에 추천하고 결국은 본인이 늪에 빠지지 않았느냐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자치단체장 현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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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은 경남연합일보 사회부기자로 사회 모순을 바로 잡기 위한 열망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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