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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전 대통령이 자신의 사저가 있는 봉하마을 뒤 봉화산을 마을사람들과 방문객들이 함께 즐기는 ‘근린 숲’으로 가꾸기로 하고 정보 수집에 나섰다.

 

노 전 대통령 부부는 비서진과 함께 18일 경남 진주에 있는 우수한 조림지와 수목원을 방문했다. 노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진주시 집현면 덕오리 소재 대흥농장을 방문했으며, 오후에는 진주시 이반성면 소재 경상남도수목원(산림환경연구원)을 둘러보았다.

 

대흥농장은 한국조경수협회 전국 부회장인 이길영 대표가 40여년에 걸쳐 50만여㎡에 걸쳐 100여종의 각종 나무를 조성해 놓은 곳이다. 노 전 대통령은 대통령 재직 시 김인식 전 농촌진흥청장으로부터 이곳에 숲이 잘 조성되어 있다고 추천을 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진주시청 관계자는 “노 전 대통령이 김 전 청장으로부터 대흥농장의 경치가 좋고 우수 조림지라는 말을 듣고 찾은 것 같다”면서 “봉화산도 벤치마킹하려고 하는 것으로 보이며, 이날 방문은 비공개로 이루어졌다”고 말했다.

 

김일식 대표는 “노 전 대통령은 농장을 1시간 정도 둘러보았다. 특별히 말은 하지 않았는데 노 전 대통령은 ‘산을 잘 가꾸어 놓은 것 같다. 돈도 별로 되지 않았을 것인데 조성한다고 고생했다. 시간이 지나면 보람이 있을 것이며, 앞으로 전망도 밝을 것이다. 농장 안에 교육시설을 해도 좋을 것 같다’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

 

노 전 대통령의 대흥농장 방문에는 강호철 진주산업대 교수(조경학)와 박남창 국립산림과학원 남부산림연구소장 등이 동행했다. 노 전 대통령은 이들과 함께 진주의 한 식당에서 오찬을 함께 하며 숲 가꾸기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노 전 대통령은 진주시 이반성면에 위치한 산림환경연구원에도 들러 조경과 조림에 대해 살펴보았다. 이 수목원은 1993년 4월 ‘반성수목원’으로 개원했으며, 56㏊의 면적에 총 1500여종 10만여본의 식물이 식재되어 있다.

 

이상래 산림환경연구원장이 노 전 대통령 일행을 맞아 수목원 일대를 안내했으며, 노 전 대통령은 관계자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기도 했다. 노 전 대통령은 마침 수목원을 찾은 방문객들과 악수하기도 했다.

 

노 전 대통령의 한 비서관은 “봉화산을 아름답고 편안하게 돌아볼 수 있는 숲으로 가꾸기로 하고, 어떻게 만들 것인가에 대해 정보를 수집하고 자문을 받기 위해 우수 조림지를 방문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그는 “노 전 대통령은 사람들이 가깝게 접근할 수 있는 ‘근린 숲’에 관심이 많다”고 덧붙였다. 노 전 대통령은 수시로 봉하마을 뒷산을 산책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마을 주민들과 함께 뒷산 청소작업에 나서기도 했다.


#노무현#봉하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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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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