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정부 출범이후 물가상승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건축 자재를 취급 하는 전국 레미콘업계에 이어, 전국아스콘업계가 납품단가 현실화를 요구하며 4월1일부터 납품거부 등 단체 행동에 나설 전망이다. 전국아스콘업계(회장 김동규)는 18일 오후 2시 대전 정부청사 앞에서 1200여명이 참석한가운데 납품단가 현실화와 영세기업 수주확대를 위한 결의대회를 가졌다. 김동규 전국아스콘업계 회장은 “아스콘업계는 아스팔트와 골재 등 주요 원자재 가격이 급격히 치솟아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관급공사와 민수가격에 반영하지 못하고 있어 더 이상 생산과 공급이 불가능한 실정에 처해있다”고 주장했다. 김 회장은 이어 “국제유가 급등과 달러화 하락 등 전 세계가 경제위기에 처해 있다고는 하지만, 국가 기간 시설인 도로의 신설과 유지보수에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자재인 아스콘제품의 가격이 현실적으로 안정되지 않는다면, 물류 등 유통에 지장이 발생하고, 도로이용자들의 안전마저 저해할 수 있는 중대한 사안으로 원자재 가격인상분을 관급가격에 즉시 반영시켜야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아스콘 제품의 주요원자재인 아스팔트의 경우 지난 2월말 대비 64%와 골재가 30% 인상되어 더 이상 공장도 가격에 맞출 수 없다”며, “이는 3개월마다 한번씩 변동단위를 조정하게 되어 있음에도 작년 3월 이후 한번도 변동단위가격을 조정하지 않아 이 같은 사태를 맞이했다”고 김 회장은 설명했다. 따라서 전국 아스콘 업계 전국 458개 업체 1만여명은 ▲납품단가 현실화를 위해 예정가격 산정방법을 원가계산방식으로 전환할 것 ▲원자재 가격 인상분을 관급 계약가격에 즉각 반영할 것 ▲입찰수량을 전년도 관급실적의 110% 이내로 제한할 것 ▲낙찰물량의 배정업무를 협동조합에 위임할 것 등을 촉구했다.
윤진원 한국아스콘 공업협동조합 사업부과장은 “공문을 통해 수차례 아스콘업계의 현실을 진정하고 호소했지만, 가격에 변동이 없어 불가피하게 고통을 호소하고자, 나섰다”며, “전국아스콘업계는 국가발전의 역군으로 자부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향후 3월말까지 인내를 하겠지만 현실적인 대책이 없다면 공장운영을 물량이 없어 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적자를 보면서 납품을 할수 없어 4월1일부터 납품을 중단한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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