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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이 임기 시작 전 민주노총과의 만남을 파기하고 최초로 방문해 노사상생과 외자유치의 성공사례로 치켜세웠던 GM대우차 부평공장. 그 공장의 한 편에 위치한 철탑에선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비정규직 노조의 인정과 해고자 복직, 노동 3권 보장'을 촉구하며 고공농성 100일째를 맞이하고 있다.

 

3일 전국금속노조 GM대우차 비정규직지회(지회장 이대우)는 고공농성을 진행 중인 부평구청역 앞 CCTV 관제탑 앞에서 지역의 노동·시민사회단체, 민주노동당·진보신당·한국사회당 인천시당 등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비정규직 문제의 조속한 해결을 촉구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그동안 GM대우의 빠른 성장은 노동자들의 피땀으로 이뤄진 것이며, 특히 현장에서 제대로 된 대접도 받지 못한 채 숨죽여 일한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없었다면 지금의 GM대우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한사람이 발 뻗기도 힘든 높고 비좁은 공간에서 100일간 투쟁을 전개하며 부당해고 비정규직 노동자에 대한 복직과 노동3권을 보장해 달라는 상식적 요구를 함에도 GM대우는 대화에도 응하지 않고 야수적인 폭력과 후진적인 한국적 노무관리를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비정규직에 대한 탄압과 해고가 반복될 경우 2001년 대규모 정리해고에 맞서 지역에서 함께 투쟁했던 경험을 되살려 다시 투쟁해 나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100일째 고공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이대우 지회장은 “정치권들은 경제를 이야기하면서 비정규직의 삶은 외면하고 있다”며 “100일째 고공농성을 진행하는 현재의 심정은 절망에 가깝지만 더 이상 신음하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생기지 않도록, 비정규직이 사람답게 대접받는 세상을 위해 투쟁을 더욱 강고하게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GM대우 비정규직지회는 해고자 복직과 노조 인정, 외주화·정리해고 중단을 요구하며 부평공장 서문에서 천막농성 158일차, 부평구청역 CCTV 관제탑에서 100일째 고공농성을 진행 중이다. 하지만 GM대우 비정규직지회의 18차례 교섭 요청에도 GM대우 원청과 하청업체 모두 한 차례의 교섭에도 응하지 않고 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부평신문(http://bpnews.kr)에도 실린 내용입니다.


#GM대우비정규직#고공농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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