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보강 : 6일 오전 10시 50분]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가 총선을 사흘 앞둔 6일 "과반에서 단 한 석 만이라도 더 달라"며 여당의 안정적 과반의석 확보를 호소했다. 또 통합민주당에게는 양당 정책위의장이 참석하는 정책토론회를 제안했다.
"총선 끝나면 곧장 당선자 워크숍... 6월 임시국회 입법 준비"
강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한나라당에게 일할 기회를 주셔야 한다"며 "과반의석을 주셨는데도 제대로 못한다면 어떤 국민의 심판도 달게 받겠다"고 밝혔다.
또 강 대표는 "한나라당이 과반수를 얻어야 하는 이유는 분명하다"며 "안정적인 국정 운영을 바탕으로 변화와 개혁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강 대표는 총선 후 곧장 '당선자 워크숍'을 열어 6월 임시국회 대비체제에 돌입하겠다고 못박았다.
강 대표는 "선거가 끝나자마자 당선자들을 불러모아 민생 과제 해결에 팔을 걷어붙이겠다"며 "대통령과의 정례회동, 당정협의 등을 통해 정부를 매섭게 다그치고 채찍질 하겠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계획에 대해서는 "새로 당선된 국회의원은 6월 1일부터 임기가 시작되지만 당선되면 바로 '당선자 워크숍'을 열겠다"며 "'민생경제살리기 특별대책기구'를 만들어 10여개 분야별로 특위를 구성해 6월 임시국회가 열리면 바로 준비해둔 법안을 제출하겠다"고 설명했다.
또한 강 대표는 통합민주당에게 정책토론회를 제안했다. 강 대표는 "늦었지만 선거의 의미를 살리고 제 자리로 돌려놔야 한다"며 "내일이라도 당장 양당 정책위의장이 참여하는 토론회를 열어 총선 공약과 당 정책을 놓고 치열하게 토론하자"고 공개 제의했다.
이어 강 대표는 "오늘부터 2~3일 연속이라도 좋으니 방송 몇 개사가 주최를 해 정치, 통일, 외교, 경제, 사회, 문화 등 분야를 나눠 토론을 열자"고 덧붙였다.
"대운하, 선거 쟁점 아니야... 국민 뜻 받들기 위해 선거공약서 뺀 것"
부정적인 국민 여론에 힘입어 야당들이 일제히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는 '한반도 대운하'에 대해서는 "대운하 문제는 이번 선거의 중요 쟁점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강 대표는 "대선에서 공약의 하나로 대운하를 내세운 이명박 대통령이 당선됐다고 해서 막 밀어붙이거나, 총선에서 대운하를 내걸고 (한나라당이) 과반을 얻었으니 밀어붙이거나 하면 안될 것"이라며 "이런 중요한 문제는 각 분야별 전문가의 의견을 들어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 대표는 한나라당이 총선공약에서 한반도 대운하를 제외한 이유에 대해서도 "국민 뜻을 받들어 제대로 하기 위해 선거 공약에서 뺀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날 회견에서 강 대표는 또 "누가 어느 당 후보인지 분간하기도 힘들 지경이다. 급조된 철새정당의 출현이나 탈당, 무소속 출마 등의 후진적 정치행태가 국민을 현혹시키고 있다"며 당을 나가 출마한 '친박연대'와 '친박 무소속' 후보들을 비판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 은평뉴타운 방문 논란 관련 "선거법 위반인지는 모르겠다"
한편, 강 대표는 이명박 대통령이 전날(5일) 이재오 의원의 지역구에 있는 은평뉴타운 건설현장을 방문해 선거법 위반 논란이 일고 있는 데 대해서는 "(선거법 위반인지 여부는) 모르겠다"며 말을 아꼈다.
강 대표는 기자회견 후 이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이 대통령의 행보가) 선거법 위반인지 여부는 선관위에 물어봐야지 나는 모르겠다"고 답했다.
'이 대통령의 방문이 이 의원에게 도움이 됐다고 보지 않느냐'는 질문에도 "모르겠다"고 답한 뒤, "내가 오늘 (은평을 지역에) 가려고 하는데. 내가 가는 건 상관없죠?"라며 농담으로 받아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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