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신 : 14일 오후 4시 50분]
박사모 회장 "양정례씨는 사퇴하고, 서청원 대표도 책임져야"
'양정례 당선자가 자진사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정광용 박사모 회장은 14일 오후 CBS '김현정의 이슈와 사람'에 출연해 "서청원 대표가 나서 결자해지해야 한다"며 "양 당선자는 당연히 사퇴하고 서청원 대표가 책임을 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한 정 회장은 양 당선자의 '박사모 여성 회장' 허위경력 의혹과 관련 "서청원 대표가 함승희 공천심사위원장에게 보낸 팩스에 '박사모 여성회장'이라고 적혀 있었다"며 "실무자가 실수했다는 것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나중에) 제가 선관위에 전화해서 확인해보니까 거기 와서 수정했다고 한다"며 "(선거일 전에) 양정례씨가 나한테 직접 전화해 '잘못 기재했다'까지는 아니고 '죄송하다'고 했다"고 말했다.
양 당선자는 14일 오전 당사에서 기자들을 만나 "'박사모 여성회장' 경력은 커뮤니케이션이 잘 안돼 중앙 실무자가 잘못 기재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친박연대측도 이미 선거일 전에 <오마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와 똑같은 해명을 한 바 있다.
또한 정 회장은 "문제는 당에서 양정례씨에게 먼저 연락을 했다는 것"이라며 "당에서 먼저 양씨에게 비례대표 신청하라고 연락하고, 양씨는 특별당비를 내는 꼴이 뭔가"라고 친박연대의 공천방식에 불만을 터뜨렸다.
그는 "양씨가 특별당비를 낼 수 있는 형편의 재산이 있는지가 중요하다"며 "7억원의 재산을 팔아 10억원의 빚을 갚고 나면 3억원이 마이너스인데 어디서 돈이 나서 특별당비를 내겠나"라고 특별당비의 출처에 의혹을 제기했다.
양정례, 열린우리당 경력도 허위? |
친박연대 비례대표 1번을 받았던 양정례 당선자가 또다른 '허위경력' 논란에 휩싸였다.
<문화일보>가 입수한 '연세대 법무대학원 2007학년도 전기 원우수첩'에 양 당선자의 직업은 '건풍주택 대표이사, 열린우리당 조직특보실 실행위원'으로 기재돼 있다.
하지만 열린우리당에서 근무한 한 관계자는 "황당한 이야기"라며 "내가 아는 한 열린우리당에 '조직특보실'이 존재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고 <문화일보>가 보도했다.
원우수첩이 본인이 직접 제출한 내용을 바탕으로 작성된다는 점에서 또다시 양 당선자의 허위경력 의혹이 제기될 수밖에 없다.
한편 양 당선자의 외할머니 유아무개(79)씨는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양 당선자가) 지난해 변호사와 결혼했고 현재 연희동에 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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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신: 14일 오전 11시 40분]
비례대표 논란 양정례 "서청원과 개인적 관계 없다"
양정례 18대 국회의원 당선자(친박연대)의 '비례대표 1번 공천'을 둘러싼 의혹이 조금씩 풀리고 있다.
양 당선자는 14일 오전 10시 친박연대 선대위 해단식에 참석해 "당에서 연락이 와서 비례대표를 신청하게 됐다"며 "제가 젊은 여성이기 때문에 20~30대의 지지를 겨냥해 저를 공천한 것으로 안다"고 해명했다.
특히 그는 "(당에서) 비공식적으로 (비례대표 신청) 권유가 들어왔다"고 말해 당내 유력 인사가 그의 공천에 영향력을 미쳤음을 시사했다.
현재 친박연대 비례공천 심사를 주도했던 서청원 대표가 양 당선자의 공천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지만, 서 대표는 이날 "비례대표 신청이 20명도 안 됐는데 거기에 무슨 사심이 있고, 무슨 문제가 있겠느냐"며 "저는 사심이 없다"고 의혹을 일축했다.
양 당선자도 '비공식적으로 비례대표 신청을 권유한 당내 인사'가 누구인지 밝히지 않았다.
"조용히 뒤에서 박근혜 전 대표를 지지했다"
또한 양 당선자는 허위 학력·경력 의혹과 관련 "저는 연세대 법무대학원에서 경영법무를 전공했고, 정광용 회장이 이끄는 박사모에서 활동한 적이 없다"며 "조용히 뒤에서 박근혜 전 대표를 지지했다"고 해명했다.
그는 "'박사모 여성회장' 경력은 커뮤니케이션이 잘 안돼 중앙 실무자가 잘못 기재한 것"이라며 "(박 전 대표에 대한 지지활동은) 사조직으로 움직였다"고 말했다.
이어 양 당선자는 서청원 대표와의 관계에 대해 "개인적인 관계는 없다"고 "제가 이전에 뭘 했는지보다 앞으로 어떤 국회의원이 될 것인지를 봐 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그는 "당이 재정적으로 어려울 때는 적극 도와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특별당비 납부 사실을 시인했지만, 그 액수는 공개하지 않았다.
다음은 친박연대 해단식이 끝난 뒤 양정례 당선자와 기자들이 주고받은 일문일답.
- 당선 이후 언론 접촉을 꺼린 이유는?
"국회에 들어가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었다."
- 학력과 경력에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데, 어떻게 비례대표를 신청하게 됐나?
"제가 최연소 아닌가? 제가 젊은 여성이라는 점을 친박연대에서 높이 샀다. 그 기대감 때문에 열심히 (의정활동)해서 국민에게 인정받는 사람이 되겠다."
- 공천을 언제 신청했나?
"3월 25일께다. 친박연대가 비례대표 후보 신청을 받던 첫날일 것이다."
- 공천은 자발적으로 신청했나, 아니면 당에서 연락이 왔나?
"당에서 연락이 왔다. 당에서 (연락해서) 저한테 '열심히 이끌어 갈 수 있느냐?'고 물어봐서 '열심히 이끌어 갈 수 있다'고 말했다."
- 왜 본인이 공천을 받았다고 생각하나?
"저는 젊은 여성이다. 당에서 20~30대의 지지를 겨냥해 저를 공천한 것으로 안다."
- 어느 인사가 권유했나?
"비공식적으로 권유가 들어왔다."
- 연세대를 졸업한 게 아니고 연세대 특수대학원을 졸업했던데.
"오해가 있었다. 정확히 연세대 법무대학원을 졸업했다. 경영법무가 제 전공이다."
- 선관위에는 '법학 석사'라고 기재해서 일반대학원을 졸업한 것처럼 돼 있다.
"저는 그렇게('법학 석사'라고) 기재한 적이 없다. 연세대 법무대학원을 졸업한 것으로 기재했다."
- 박사모 활동을 한 적이 있나?
"저는 박사모 회원으로 활동한 적이 없다. 박근혜 전 대표를 뒤에서 조용히 지지했다."
- 그런데 '박사모 여성회장' 경력은 어떻게 된 것인가?
"당 실무자와 커뮤니케이션이 잘 안됐다."
- 구체적으로 어떻게 커뮤니케이션이 안됐다는 것인가?
"난 박사모 회원으로 활동한 적이 없다. 실무자가 잘못 기재한 것이다."
- 누가 잘못 기재했나?
"중앙당 실무자다."
- 박사모 회장을 지낸 적이 없나?
"그런 적 없다. 정광용씨가 이끄는 박사모 회원이 아니다."
- 다른 모임에서 활동했나?
"사조직으로 움직였다."
- 서청원 대표와의 개인적 인연으로 공천을 받은 것 아닌가?
"서 대표와 개인적 관계가 없다. 제가 이전에 뭘 했는지보다 앞으로 어떤 국회의원이 될 것인지를 봐 달라."
- 서 대표와 모친(김순애씨)이 서로 관계가 있다는 얘기가 있던데.
"그건 사실과 다르다. 앞으로 서 대표와 제가 특별한 관계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
- 7억여원의 재산형성 과정과 특별당비 납부 여부에 대해 해명해 달라.
"당이 재정적으로 어려울 때는 당연히 도와야 한다고 생각한다."
- 얼마를 냈나?
"앞으로 밝혀질 것이다."
- 앞으로 계획은?
"국회의원으로서 열심히 활동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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