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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연애하고 싶은 마음이 전혀 없다고 나와 있어. 연애를 하고 싶긴 해?”

 

소문난 타로카페에 찾아 간 나에게 던진 첫 마디였다. 이 외에도 나의 미래에 연애 운이 어떻게 펼쳐질지 말해줬다. 솔직히 반신반의하면서 심심풀이로 보기 시작했던 타로카드였다. 하지만 무작정 믿지 않겠다고 하기엔 내 심리상태를 너무 잘 맞추었다.

 

그래서 언제부터인가 정말 고민이 생길 때 타로카드를 보러가기 시작했다. 내 마음에 위안을 주기도 했고 내 고민을 풀어주기도 했다. 타로라는 것은 정말 믿을 만한 것일까?

                                                       

타로카드란, 다양한 그림이 그려진 78매의 카드를 뽑아가면서 문제를 분석하고 해답을 찾아 가는 방법을 제시하는 일종의 '점'이다.

 

우리나라에는 2000년에 타로 클럽이 개설되고 부터 타로카드 카페 운영을 시작했다.

 

이제 타로카드 카페는 어느 곳에서든 쉽게 볼 수 있는 카페가 되었다. 타로카드가 유행하면서 유명한 타로집들이 생기는 반면 그렇지 못한 곳들은 바로 문을 닫기도 한다.

 

왜 이런 차이가 생기는 것일까? 바로 타로 마스터들의 유명함 때문이다. 타로 마스터(Tarot Master) A씨는 “내가 유명한 이유와 사람들이 날 계속 찾아오는 이유는 내가 적중률이 높은 편이라서 그런 것 같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하지만 타로카드 점의 과학적 근거는 없다.

 

그렇기 때문에 A씨는 “타로카드는 단지 그 사람이 궁금해 하는 상황에 대해 그 사람의 마음 속 궁금증을 풀어 주는 것이다. 타로카드를 매개로 해서 더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한 방법일 뿐이지 절대적으로 믿는 것은 금물”이라고 하며 타로카드의 절대적으로 믿는 것을 우려했다.

 

또 다른 타로마스터 B씨 역시 타로카드는 딱 70%만 믿으라고 한다. 타로마스터는 단지 상담자겸 예상을 해주는 것뿐이므로 나머지는 자신의 판단에 맡기라고 강조하였다.

 

각각의 그림이 그려져 있는 타로카드는 문자와 달리 보는 사람에 따라 다른 의미를 읽을 수 있다. 물론 완전히 다른 의미로 해석하는 것은 아니다. 타로카드를 볼 때 자신의 심리상태가 반영되는데,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무의식 세계를 끌어낸다고 한다.

 

타로는 그림이 의미하는 상징이 뚜렷하기 때문에 서양에서는 심리치료에도 많이 이용하고 있다. 그래서 타로카드를 “Magic Mirror"라고 하며 자신을 투영하는 마법의 거울이라고 부른다.

 

이에 대해 타로마스터 지니(닉네임)씨는 “타로카드가 전혀 근거 없는 것은 아니다. 타로를 통해 그 사람의 성격이나 행동 패턴까지 알 수 있다. 하지만 같은 그림이라도 보는 사람에 따라 약간씩 해석이 다를 수는 있다. 또한 프로와 아마추어의 차이가 있기 때문에 타로를 엉터리라고 생각하지도, 100% 믿고 의지하지도 말아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점술이나 신앙에 대한 무조건적인 맹신이나 잘못된 믿음을 가지는 것은 좋지 않은 행동이다. 타로카드 역시 마찬가지다. 타로마스터들의 당부처럼 타로카드를 통해 마음의 불안과 고민을 줄이는 것은 긍정적이지만, 맹신은 경계해야 할 것이다.


#타로카드#믿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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