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녘의 반복되는 수해를 예방하고 푸르고 아름다운 금수강산을 만듭시다."
북녘에 나무보내기 사업을 벌이고 있는 (사)하나됨을위한늘푸른삼천(이사장 박창균, 아래 늘푸른삼천)은 아름다운가게(창원점)와 "아름다운 하루"라는 이름으로 바자회를 연다. 중고물품 등을 기증받아 판매행사를 연 뒤 수익금을 '통일양묘장' 조성에 쓰기로 했다.
바자회는 오는 26일(토)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우천시 연기) 창원 한서병원 앞 광장에서 열린다. 늘푸른삼천은 오는 22일까지 의류와 신발, 가방, 잡화, 장식품, 주방용품, 아동용품, 책, 레저스포츠용춤, 전기전자 등의 물품에 대해 기증을 받는다.
늘푸른삼천은 지금까지 '오성사'에서 선풍기를 비롯해 200만원 상당의 물품을 기증했으며, '십사일다시마'에서 다시마를 기증했다. 박창균 진주 하대성당 신부와 김영만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준비위원회 경남본부 상임대표, 정영주 창원시의원 등이 귀중하게 간직해 오던 물품을 내놓았다.
황철하 늘푸른삼천 사무처장은 "바자회 수익금 전액을 북녘 나무보내기 사업에 쓸 예정"이라며 "21일 현재까지 늘푸른삼천 임원과 회원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들로부터 1000여점을 기증받아 놓았다"고 말했다.
늘푸른삼천은 홍보물을 통해 다음과 같이 의미를 부여했다. "기증으로 쓰지 않는 물건에 새생명을 불어넣어 주세요. 내가 가진 것을 내어놓는 일, 기증은 쉽고도 보람있는 행동입니다. 판매한 수익금은 전액 '통일 양묘장' 건설에 쓰여진답니다. 헌물건이 북녘의 수해를 예방하는 일, 바로 통일을 실현하는 밑거름이 됩니다"라고.
늘푸른삼천은 올해 주요 사업으로 평양시 상원군에 '통일양묘장' 건설사업을 벌이고 있다. 이 단체는 지난 2월 29일 북측 민족화해협의회와 양묘장 조성사업에 합의했다.
10ha(3만여평)에 걸쳐 온실․노지양묘장과 관리시설, 진입도로, 발전시설 등을 조성한다. 남측에서는 시설 조성과 자재지원, 기술제공을 하고 북측은 부지와 양묘사업에 필요한 인력을 제공한다.
양묘 온실에서는 이깔나무와 밤나무, 소나무류, 상수리나무 등 다양한 수종의 종자를 파종한다. 양묘장은 오는 5월 완공할 예정이며, 3년에 걸쳐 2010년까지 파종과 이식을 거듭해 300만주의 묘목을 생산할 예정이다.
박창균 이사장은 "우리의 조국강산을 푸르게 가꾸는 사업은 우리 후대에게 아름답고 풍요로운 삶의 터전을 물려주는 일"이라며 "이번 아름다운가게에서 벌이는 바자회에 많은 시민들의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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