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개혁실천연대(이하 개혁연대)가 한국교회 세습에 일침을 가했다.
개혁연대는 28일 논평을 통해 최근 금란교회 세습과 관련, “그러고 보면 슬프게도 한국교회의 못된 세습 습관은 주로 내로라하는 교회들이 보여주었다”고 비판했다.
개혁연대는 예장 합동측 55회 총회장을 지냈던 충현교회 김창인 목사, 73회 총회장을 역임한 이성헌 목사, 86회 총회장을 지낸 예종탁 목사, 89회 총회장을 지낸 서기행 목사 그리고 한기총 대표회장과 기독교침례회 30대 총회장을 지낸 지덕 목사, 경향교회 석원태 목사를 그 예로 들었다.
개혁연대는 “웬만한 규모의 도시교회는 담임목사의 아들이 후임목사로 결정되는 과정에서 흔히 말하는 일반적 공채의 과정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담임목사의 아들로의 낙점은 처음부터 해당 교회 안팎에서 불문율로 정해져 있는 상태에서 적당한 후계자 수업기간을 거쳐 결국 화려한 이취임식 속에서 이루어진다고 지적했다.
개혁연대는 “단언컨대 교회세습은 인본주의와 유교적 혈통주의의 잔재”라고 강하게 꼬집었다. 특히, 세상적 세습은 그나마 사회적 비판 속에 진행되고 있는 반면, 교회세습은 ‘하나님의 뜻’, ‘교회의 덕스러움’, ‘교회는 민주주의가 아니라, 신본주의다’라는 상투적 합리화 수사로 덧칠되어 거의 아무런 문제제기 없이 진행된다며 안타까워했다.
한국교회와 목회자들은 하나님과 민심을 두려워해야 한다고 주장한 개혁연대는 “이미 교회세습을 시행한 교회와 목회자들은 하나님과 사회 앞에 진심으로 죄를 자복하고, 한국교회는 더 이상의 교회세습이 일어나지 않도록 특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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