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자기 고장의 역사를 안다는 것은 뿌리를 찾는 일이다. 고향을 사랑하는 마음이 아무리 커도 근원을 바르게 알지 못하고 있다면 공허한 사랑이 될 수밖에 없다. 체계적으로 고장에 대해서 바르게 이해하고 있어야 밝은 내일을 향할 수 있다. 그래서 박물관은 아주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전북의 고대문화 박물관
전북의 고대문화박물관 ⓒ 정기상

역사는 내일의 거울이다. 그래서 소중하다. 힘차고 역동적인 미래를 준비 할 수 있게 해주기 때문에 우리는 역사를 배우는 것이다. 그 지방의 뿌리를 재조명하고 고장 사랑 마음을 깊게 해주는 곳이 바로 박물관이다. 전주 국립 박물관에서는 전라북도 지방의 고대사를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유물을 일목요연하게 전시하고 있어서 눈길을 끈다.

 

오랜 시간 같은 모습으로 전시되어 있던 전북 고대사의 유물들을 새로운 시각으로 다시 정리하여 전시하고 있다. 그 동안 박물관을 찾고 있는 사람들의 시선을 별로 잡지 못하고 있었던 것도 사실이었다. 이번에 새롭게 단장하여 이해하기 쉽게 전시되어 있는 유물을 보니, 전라북도 지방의 고대사가 한 눈에 들어온다.

 

청동검 우리의 자긍ㅇ심
청동검우리의 자긍ㅇ심 ⓒ 정기상

산뜻한 새 얼굴로 관람객을 맞아주니, 찾는 이의 마음을 환하게 밝혀준다.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오는 유물은 돌로 만든 검이다. 체계적으로 정리 전시되어 있는 유물들을 통해서 전라북도 지방의 고대인들이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 지 그 모습을 쉽게 이해할 수가 있다. 고대인의 생활모습이 재현되어 있어 생생한 모습을 떠올릴 수 있다.

 

사리함에 나온 유물 백제 공예
사리함에 나온 유물백제 공예 ⓒ 정기상

특히 국보 128 호인 왕궁리 사리 장엄구는 백제 시대 문화의 정교함을 실감할 수 있게 해주었다. 백제가 신라에 패망함으로서 많은 문화와 유물들이 사라진 현실에 비추어 볼 때 백제 문화의 우수성을 실감할 수 있게 된다. 백제 문화의 우수성을 통해 우리 고장의 자긍심을 새롭게 새길 수 있는 유물이었다.

 

후백제 유물
후백제유물 ⓒ 정기상

특히 눈에 들어오는 것은 후백제의 와당을 전시하고 있는 부분이었다. 전주가 후백제의 수도로서 역사의 한 주역을 맡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조명을 받지 못한 것은 사실이다. 전라북도 사람들의 자긍심을 심어줄 수 있는 역사적인 사실임에도 불구하고 그 것을 알리는 유물이 그렇게 많지 않았다.

 

한 코너를 독립하여 후백제의 유물을 전시되어 있는 것을 보고 가슴 뜨거워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견훤의 마음이 어떠하였을까도 생각하게 된다. 사랑하는 아들 금강이 죽임을 당하고 자신도 아들에 의해 금산사에 유폐된 심정을 되새겨보게 된다. 아들과 적이 될 수밖에 없었던 비운의 견훤을 생각하게 해주는 전시였다.

 

유물 자긍심을 가질 수 있게 하는
유물자긍심을 가질 수 있게 하는 ⓒ 정기상

전주 국립 박물관의 끊임없는 노력이 가슴에 와닿고 있었다. 깊이 있는 연구와 발굴을 통해서 역사를 새롭게 조명하는 모습에 박수를 보내지 않을 수 없다. 박물관을 찾는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으로 다가올 수 있도록 새롭게 고대사를 전시해놓은 박물관에 감사의 마음을 드린다. 고향에 자긍심을 갖게 하고 나아가 고향을 사랑하는 마음을 키울 수 있는 전시였다.

 

덧붙이는 글 | 사진은 전주 국립박물관에서 직접 촬영


#전북#고대사#자긍심#고향사랑#연구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