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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2일 지리산에 방사된 반달가슴곰.
지난 12일 지리산에 방사된 반달가슴곰. ⓒ 국립공원관리공단

 

북한에서 수입한 어미로부터 2007년 1월 태어난 새끼곰이 지리산에 자연방사되었고, 어미곰은 순치과정에서 다른 곰과 다툼 끝에 상처를 입고 죽었다.

 

국립공원관리공단 멸종위기종복원센터는 새끼곰 1마리를 지난 12일 경남 산청군 장당골에 자연방사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로써 2008년 5월 현재 지리산에 방사된 곰은 총 17마리로 늘어났다.

 

어미곰은 서울대공원이 2001년 4월 북한에서 수입했다. 어미곰은 지난 해 1월 새끼곰을 출생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2007년 11월 서울대공원으로부터 새끼곰을 기증받아 6개월 가량 지리산국립공원 내 자연적응훈련장에서 훈련을 시켰다.

 

그동안 새끼곰은 야생먹이탐색과 대인접촉 기피훈련 등 사전 야생적응훈련을 받았다.

 

 새끼 반달가슴곰 방사 장면.
새끼 반달가슴곰 방사 장면. ⓒ 국립공원관리공단

 

그런데 안타깝게도 어미곰은 죽고 말았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어미곰을 증식용으로 함께 기증받아 지난 8일 증식사육장으로 옮겼다. 대개 곰은 다른 개체들과의 적응을 위한 순치과정(개체간 얼굴 익히는 순화과정)을 거치는데, 이 과정에서 ‘사고’가 벌어진 것.

 

증식사육장으로 옮긴 지 5일째 되던 지난 13일 오후 어미곰이 기존 개체와 다툼 끝에 상처를 입었다. 끝내 그 어미곰은 죽고 말았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외부전문가가 참여하는 조사단을 편성하여 사고가 발생한 증식사육장에 대한 현지조사를 실시하고, 정확한 사고원인 파악과 향후 재발 방지대책을 수립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폐사한 어미 반달가슴곰을 수의사가 살펴보고 있다.
폐사한 어미 반달가슴곰을 수의사가 살펴보고 있다. ⓒ 국립공원관리공단

 

반달가슴곰은 2004부터 시작해 이번까지 총 25개체가 방사되었다. 2005년까지 총 20개체가 방사되었고 2007년 11월 연해주산 반달곰 4개체가 추가로 방사되었다.

 

지리산에 방사된 반달가슴곰이 모두 생존해 있는 것은 아니다. 지금까지 총 6개체가 죽었는데, 그 중 '랑림32‘(2005년 8월)와 ’장강21‘(2005년 11월)은 올무에 의해 죽었다. 1개체는 몸에 부착에 놓은 발신기추적장치가 작동하지 않아 ’실종‘된 상태다. 또 4개체는 자연적응에 실패해 회수 조치되었다.


#반달가슴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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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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