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청계광장은 다시 한 번 촛불과 함성의 도가니였다.
저녁 8시가 넘어 행사장에 도착한 강기갑 민주노동당 의원은 "확실한 것은 거짓말도 너무 많이 하고, 모르기도 너무 모른다는 것"이라며 대통령과 정부를 비판했다. 이어 "검역 주권을 되찾아올 때까지 양심의 촛불의 눈물을 흘리자"고 행사장에 모인 이들을 격려했다.
단상에서 내려 온 강기갑 의원에게 청소년들에게 전해 줄 희망의 메시지를 적어줄 것을 부탁했다. 강 의원은 잠깐의 망설임도 없이 기자가 건넨 종이를 바닥에 놓고 다음과 같이 적었다(필체는 날렵하며 힘이 느껴졌고, 띄어쓰기나 맞춤법이 틀린 곳도 없었다).
어른들이 잃어버린 우리의 식탁 안전을
학생들의 힘으로 찾아옵시다.
08. 5. 17일 민주노동당
국회의원 강기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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