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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및 고시 철회를 요구하는 촛불문화제가 지난 21일 저녁 안양 평촌의 범계역 로데오거리에서 열렸다. 오후 7시부터 2시간여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200여명이 시민이 참석해 손에 손에 촛불을 들고 '미국 수입쇠고기를 반대한다'고 외쳤다.

 

이날 촛불문화제는 안양 시민사회단체들과 생협, 개인들이 참여해 '광우병 위험 미국 쇠고기 전면수입을 반대하는 안양대책회의'를 구성한 후 처음으로 진행한 행사로 정부에 협상 무효화, 고시 철회 및 재협상을 촉구하며 결론이 나기까지 매주 진행하기로 했다.

 

안양 평촌에서 처음으로 열린 촛불문화제 행사에는 어린이 등 자녀들과 함께 가족단위로 참석한 30-40대 엄마 아빠들이 많았다. 마치 이들은 소풍 나온 듯 손에 촛불을 들고 노래를 부르고 자유발언을 통해 같은 마음으로 분노하고 한마음으로 어울렸다.

 

특히 어린이들이 현장에서 쓴 삼행시 낭독은 어린이만의 기발한 느낌으로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드는 외에도 미래를 생각하는 마음들로 인해 어른들의 코끝을 찡하게 만들었다.

 

 

자유발언에서는 서울로 가려던 생각을 접고 안양시민으로서 함께 촛불을 들고자 나왔다는 30대 여성에서, 동안구에서 열리는 이날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만안구에서 일부러 찾아왔다는 중년의 신사까지. '미국 쇠고기를 자녀에게 결코 먹일 수는 없다'고 외쳤다.

 

행사장 한쪽에서 진행한 미국 수입쇠고기 반대 서명운동에는 바쁜 걸음을 옮기던 시민들의 서명이 줄을 이었다. 또한 과천에서 시작돼 전국으로 번지고 있는 '우리 집은 광우병 쇠고기 수입에 반대합니다' 플래카드는 준비한 물량이 순식간에 동이 나기도 했다.

 

이날 행사를 마무리하면서 진행을 맡은 이시내씨는 "안양 평촌에서의 촛불문화제를 당초 매주 수요일 갖기로 홍보를 했으나 교회에 다니시는 분들의 요청으로 화요일로 변경키로 결정했다"며 "여러분 다음주에도 이자리에서 다시 만나자"고 말했다.

 

이에 "참가자들은 한 목소리로 '예'라고 화답하고 '광야의 노래'를 끝으로 행사를 종료했다. 하지만 아쉬운 듯 일부 시민들은 촛불들을 한자리에 모아 놓고 이야기 꽃을 피우고, 또 다음주를 기약하며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을 어렵게 떼어놓은 모습을 보였다.

 

한편 군포.안양.의왕 등을 포함하는 안양권에서는 지난 10일 안양역 광장에서 처음으로 촛불문화제가 열린데 이어 14일에 군포 산본역 중심상가에서 민주노동당 군포시위원회와 생협 등 군포시민사회단체가 준비한 촛불문화제가 열렸으며 이번이 세번째 행사다.

 

이외에도 시민단체들이 참여하고 있는 운하백지화안양군포의왕시민행동에서 군포 산본중심상가와 안양역에서 실시하고 있는 운하백지화 서명운동과 더불어 광우병 미국 쇠고기 수입반대 서명을 안양역, 범계역, 군포 산본중심상가에서 지속적으로 펼쳐오고 있다.

 

덧붙이는 글 | 최병렬 기자는 안양지역시민연대 대표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안양#촛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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