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가 멀다 하고 기름값이 고공행진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서민들이 자전거와 소형오토바이에 눈을 돌리고 있다.
시내권을 출퇴근 하는 경우 자전거를 선호하고 있으며, 시외 지역에서 출퇴근 하는 사람들은 오토바이를 찾고 있다.
경유와 휘발유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LPG차량 구입을 고민하는 사람도 있지만 연비와 이것저것을 따져보면 큰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오토바이는 1ℓ당 75km 주행할 수 있는 것이 등장하고 있고, 자전거는 초기 부담만 제외하면 돈이 거의 들지 않는 장점이 있다.
박아무개(전주시 서신동·32)씨는 "자전거를 이용한 후부터 기름 값과 건강을 챙기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25일 전주시 중화산동의 전문 오토바이판매점과 산악자전거 판매상에 따르면 5월 들어 오토바이와 자전거에 대한 문의가 끊이질 않고 있다.
하지만 이왕 구입을 고려하고 있다면 소비자들의 꼼꼼한 주의와 계획이 필요해 보인다.
전문 오토바이 수리와 판매를 하고 있는 김아무개(전주시 중화산동·45)씨는 "언뜻 가격과 디자인을 보고 중국산을 선택하는 소비자가 있는데, 극구 말리고 싶다"고 말했다.
김씨에 따르면 똑같은 50CC 배기량을 가진 오토바이라 할지라도 1ℓ당 연비는, 중국산 10km, 국산 20~30km, 일본산 75km를 달릴 수 있다. 더욱이 중국산은 부품과 내구성이 떨어지면서 오르막길을 힘겹게 올라가는 단점이 있다는 것.
그는 "회사 자체에서 표기한 연비는 신뢰하기 힘들고, 오랜 기간 동안 내구성과 연비를 따지면, 일제 소형 오토바이에게 가장 좋은 점수를 주고 싶다"고 말했다.
50CC 오토바이의 경우 가격은 90만 원 대에서 150만 원대까지 형성돼 있으며, 125CC를 넘어 갈 경우 연비는 급격히 떨어져 10km~20km대를 보이고 있다.
자전거의 경우 전문가들은 성인용 기준 30만 원대 산악자전거를 추천하고 있다. 다양한 용도의 자전거가 있지만 아직은 자전거 도로가 중간 중간에 끊긴 곳이 많고, 도로 사정이 원만하지 않아 최소한의 안전과 가격, 성능을 따진 결과다.
산악 자전거 등 레저까지 고려한다면 전문가들은 "초기 투자비용으로 50만~70만 원대를 추천하고 있으며, 처음부터 고가의 자전거를 고집하지 말고, 자기 체형과 형편에 맞게 바꿔가는 지혜가 필요하다"는 충고다.
특히 오토바이와 자전거는 "헬멧이 필수며, 자전거를 야간에 탈 때는 어두운 곳에서도 인식할 수 있는 장비와 별도의 야간 전등이 꼭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전기 자전거는 50만원에서 100만 초반대의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으나, 고장 시 본사로 보내야 되는 불편함과 고가의 배터리 가격 때문에 소비자들의 신중한 판단의 요구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