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을 섬기기는 싫은 거지?"드라마 <일지매>를 찍느라 바쁜 와중에도 이준기가 미국산 쇠고기 수입으로 촉발된 현 광우병 정국에 한 마디 쓴 소리를 내놨다.
영화 <왕의 남자>로 유명한 연예인 이준기는 28일 새벽 2시 자신의 미니홈피에 "국민을 섬기기는 싫은 거지?"라며 현 상황에 대해 통렬하게 꼬집은 글을 올려놨다.
이준기는 이 글에서 "강경진압 , 강제연행… 역사 속에 익숙한 단어들이네요"라며 "이 나라의 국민들이, 웬만해서는 들고일어나지 않는 국민들이, 바보 같은 국정에도 참고 힘든 생계를 유지하며 한나라의 국민으로서 자부심을 가지고 버텨가던 그들이, 무엇인가 참을 수 없었나 봅니다"라고 토로했다.
이어서 이준기는 "그냥 그럭저럭 살기엔 너무나 답답하고 울화가 치밀었나 봅니다. 그래서 들어주지도 않을 신문고를 두드리다 못해 거리로 나서 들리지도 않을 평화시위를 하고 있는 거죠"라며 "촬영 중에 접한 뉴스들을 보고 어처구니가 없더군요"라고 <일지매> 촬영에 바쁜 와중에 이런 이야기를 하는 심정을 털어놨다.
이준기는 또 "우리가 달래지지 않으니 거슬립니까? 방해가 되니 치워버리고 싶나요? 평화시위는 잊어버리고 몽둥이라도 하나씩 들고나가 맞서야 정신을 차리실는지"라며, "한 가지 중요한 건, 이런 울분들이 모여 한이 되었을 땐, 당신들도 언젠가는 역사 속에서 치워버리고 싶은 거슬리는 존재일 뿐"이라고 꼬집었다.
마지막으로 이준기는 "큰 선거 때나 국민을 섬기네 마네 웃기지도 않는 거짓말로 눈시울 붉히기나 하지 도대체 뭐하나 똑바로 하는 게 있나요?"라며 "늦지 않았으니, 정신 좀 차리세요"라고 따끔하게 한 마디를 덧붙였다.
이준기가 내놓은 이런 쓴 소리에 네티즌들은 이준기 미니홈피에 "당신이 새롭게 보이는군요. 멋지십니다" "이런 개념청년이 난세에 다 있다니"라는 댓글을 달며 환호를 보냈다.
한편, 이준기는 미니홈피에 5월 6일 올린 자기소개 글도 의미심장한 걸로 드러났다. 이준기는 "거짓으로 얻은 민중의 믿음이 거친 칼날로 당신의 심장에 비수로 꽂힐 날이 머지 않았음이야"이라며 "듣지 않을 귀는 잘라버리고 강하게 소신을 가지지 못할 머리와 심장은 도려내시길"이라고, 단지 드라마 <일지매> 이야기라고 보기엔 의미심장한 글을 미니홈피에 게재해 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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