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농민들은 그동안 살아온 것으로 어떤 것이 쭉정이고 알곡인지 쉽게 가려낼 수 있습니다. 광우병 쇠고기, 한미FTA, 어청수 경찰청장 등이 쭉정이임을 우리는 알고 있으며 이들을 가려낼 것입니다."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전여농, 김덕윤 회장)은 7일 낮 2시30분, 청운동사무소(청와대 들머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한미FTA반대’, ‘쇠고기 협상’무효 등을 주장했다.
전여농은 “‘죽고 싶지 않다’는 절박함에 거리로 나선 민심을 불법이라 규정짓고 경찰폭력을 휘두르기 전에 국민 전체를 사지로 내모는 정부 관료부터 잡아가두는 것이 상식”이라 밝혔다.
전여농은 이어 “미국산 광우병 쇠고기 수입을 전제로 하는 한미FTA를 반대한다”며 “한미FTA를 진행한다면 한국농업 몰락은 불을 보듯 뻔하다”고 지적했다.
단체는 “정부가 민심을 외면하고 광우병 쇠고기 수입을 강행한다면 있는 힘을 다해 반대 투쟁에 나설 것”이며 “안전한 먹을거리를 책임지기 위해 종자주권과 식량주권을 지켜낼 것”이라 덧붙였다.
김옥인 전여농 부회장은(제주, 농민) “이렇게 바쁜 농번기에 제주도에서 여기까지 올라왔다”며 “평생 농업을 하며 살았는데 이제 살길이 막막해서 올라왔다”고 말했다.
그는 “땡볕에서 하루 종일 일해도 아들딸 학교 보내기 힘든데 정부가 이제 우리 아이들 앞길까지 막으려한다”며 “우리 아이들이 앞으로 건강하게 살게 하기 위해서라도 식량주권을 사수하는데 앞장설 것”이라 말했다.
이문주(여주, 농민) 씨는 “정부와 관료들의 수입개방 정책으로 농가는 파산을 맞았는데 이제 국민들마저 죽이려한다”며 “아이들과 국민의 생명권을 지키기 위해 딱 한사람의 국민이 생각을 바꾸면 된다”며 이명박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에 이어 키로 쭉정이들(광우병 쇠고기, 어청수, 한반도 대운하, 한미FTA 등)을 가려내는 상징의식을 진행하였다.
이들은 이후 광화문 시청 청계광장 등에서 광우병 쇠고기 반대 홍보활동을 벌인 뒤 7시 촛불문화제에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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