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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우병 위험에 노출된 미국산 쇠고기 수입 문제로 촉발된 촛불집회는 이명박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100일 동안 민심에 반하는 정책들을 쏟아내면서 세계적으로도 거의 유례 없을 만큼 단기간에 20만 명이 넘는 시민들이 밤낮 가리지 않고 전국의 거리에 나섰다.

 

5만… 7만… 10만… 급기야 중소도시 한 곳의 인구와 맞먹는 20만 이상이 서울에서만 모여 72시간째 집회를 펼치면서 동참한 많은 시민들이 여기저기서 자성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촛불집회 과정에서 문제점이나 한계는 없었는지' 자문하고 반성하는 발언이 포털사이트 다음(daum) 아고라에 연일 쇄도하고 있다. 오로지 현 정권의 정책에 비난하면서 이명박 대통령의 책임을 묻는 시민들이 한 보 물러서서 자기 반성을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시민들의 자발적 촛불집회라는 미명 아래 광우병 국민대책회의(이하 국민대책회의)가 이명박 대통령의 전처를 밟으며 소통을 하지 못하는 등 갖가지 문제점을 드러내 보이고 있기 때문.

 

시민들, 촛불집회 자성 확산

 

닉네임 '시민의소리'는 "자유발언, 노래부르기 등 평화적인 집회의 분위기는 좋지만, 우리는 엠티 온 게 아니다"라며 "오늘 자정부터 한국과 요르단의 축구경기, 장마시작, 학생들 시험 기간 등의 일상생활의 여건 등으로 인해 촛불집회가 점차 수그러들 것으로 보여 앞으로 남은 25시간이 마지막 시간이라 생각한다"고 호소했다.

 

닉네임 '한국인분석가'는 "촛불문화제가 언제부터 80년대 시위형태를 답습해 가고 있다"며 "끝끝내 야밤까지 남아 청와대를 꼭 가겠다고 이 방법 저 방법 강구하는 건 아니지 않는가?"라며 자문하기도 했다.

 

닉네임 '빨간문어'는 "이명박 탄핵 요구는 이명박에게 면죄부를 주는 꼴"이라며 "5년 동안 끝까지 남아 책임을 요구해야 하는데 탄핵되면 이명박 대통령은 극심한 책임감과 저항의 목소리에서 해방될 수 있지 않느냐"고 전하는가 하면 "촛불집회에 반대하는 사람들의 오류를 보면 그들은 자신이 이런 선동적인 분위기 안에서도 굉장히 이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느끼는 듯 한데, 그들은 이미 조중동(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에 의해 세뇌되어있을 뿐이다"라고 꼬집기도 하였다.

 

광우병 국민대책회의 시민과 소통 실패

 

시민들의 자성론에는 국민대책회의를 비판하는 글들이 아고라와 대책회의 홈페이지(http://www.antimadcow.org/)에 빗발치고 있다.

 

닉네임 '로긴꼭해야…'는 "광우병 국민대책회의는 시대착오적이다 못해 이제는 엄청난 시민숫자에 도취되어 있군요! 소통을 하란 말입니다"고 성토했고, 또 다른 누리꾼은 "소통 못하는데 이명박이랑 다를 게 뭐 있냐?"며 맞장구 치기도 하였다.

 

닉네임 '죽엽청주'는 "자유토론 중에 사무처장인가 하는 사람이 아침식사는 청와대에서 먹자고 선동해 뭔가 달라지나 보다 기대했는데 노래 부르고 춤추고... 앞에 전경버스 치우느라 고생하시는 분들께 박수 쳐주자는 말에 화가 났다"고 말했다.

 

또한 "시위도 각자 개성이며 방법이 있으니 뭐라 말은 못하겠지만 제발 그런 허울좋은 구호는 접어 치우고, 평화적인 시위가 지속되길 원한다면 시청광장에서 터 잡고 자유발언을 하든 노래를 부르든 술을 먹든 해야 할텐데 원치도 않는 쓸데없이 행진으로 시민을 차도로 몰고 나가서 경찰 진압 빌미를 줍니까?"면서 집회 참여하는 시민들이 원치 않는 불법집회 조성에 불만을 토로하기도 하였다.

 

닉네임 'didhd'는 "요즘 들어 자유 발언대에 평범한 시민의 발언기회가 적어지고 단체 참가 대표들의 발언 기회 및 발언 시간 할애가 길어졌다"는 말과 함께 "72시간 집회를 마련해 놓고, 시민들이 부쩍 늘자 대책위의 통제를 벗어났다고 해서 시민들을 방치하는 모습도 좋지 않았으며 가두 행진을 제안해 놓고, 전경과 대치상황에 남아 있는 시민들을 나 몰라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본다"며 실망을 자아냈다.

 

우리가 알바라고? 국민대책회의에 대한 원성... 청원까지 이어져

 

한편, 촛불집회 자성론과 국민대책회의를 성토하는 인터넷 상의 글들이 '시민을 가장한 반대 단체에서 고용한 아르바이트하는 이들의 만행'이라는 일부의 비난으로 내분 조짐 양상마저도 비춰지고 있다.

 

닉네임 '미친정부'는 "어제(6월 6일) 시위를 보면 지원이 절실히 필요한 새문안교회 등에 지원은커녕, 노래부르고 춤추는 데 열중"했다며 "한쪽은 싸우는데 다른 한쪽은 엠티 온 양 놀고 음주가무를 즐기고 있어서 대책위를 성토하는 건 당연한 결과인데 대책위를 비판한다고 보수단체 알바로 매도되는 건 문제 있다"라고 주장했다.

 

닉네임 '게으른마당쇠'는 "회계 투명하게 집행할 것을 시민이 요구하면 당연히 대책위에서는 응해야 하는데 기본적인 것도 못하면서 '분열이니 알바니' 운영자 입장에서 그런 단어를 쓰냐?"면서 "대책위나 청와대나 무대응으로 일관하는 대응방식이 똑같다"고 비판했다.

 

 다음 아고라에서 현재 광우병 국민대책회의가 자발적 촛불집회에 깊이 관여하면서 문제점이 드러나자 이선으로 물러나야 한다는 청원이 이어지고 있다. 청원주소는 다음과 같다.
http://agora.media.daum.net/petition/view?id=49375
다음 아고라에서 현재 광우병 국민대책회의가 자발적 촛불집회에 깊이 관여하면서 문제점이 드러나자 이선으로 물러나야 한다는 청원이 이어지고 있다. 청원주소는 다음과 같다. http://agora.media.daum.net/petition/view?id=49375 ⓒ 노형근

 

한편에서는 국민대책회의의 집회 운영 방식에 제동을 거는 청원도 개설됐다. 집회를 종용했던 국민대책회의에서 시민과 경찰의 대치하는 실제 상황을 영화 촬영인 양 대수롭지 않게 음주가무를 즐기면서 민심 이반이 일어나고 있는 것.

 

닉네임 '물만두'는 '광우병대책위는 지원만 해라~!!'는 제목의 청원을 개설해 시민들의 자발적인 촛불집회를 무조건 청와대 진입으로 시민들을 몰며 선동할 것이 아니라 이선에 물려나 시민들을 집결시킬 수 있는 지원에만 총력을 기해줄 것을 요구했다. 시민들의 자발적 촛불집회가 자칫 국민대책회의의 주관으로 열리는 이익집단의 시위와 비슷한 유형으로 변질될 우려가 짙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광우병 국민대책회의#촛불집회 자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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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저는 강원도 동해시에 살고, 강원대학교 문예창작학과 휴학중인 노형근이라고 합니다. 주로 글쓸 분야는 제가 사는 강원도내 지역 뉴스 및 칼럼 등 입니다. 모든 분야를 아울려 작성 할 수 있지만, 특히 지역뉴스와 칼럼을 주로 쓸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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