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우병 위험 미국 쇠고기 전면수입을 반대하는 대전시민대책회의(상임공동대표 진경희 등)는 11일 대전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건강주권과 검역주권이 확보될 때까지 싸우겠다며, 대전시장과 대전시의회는 광우병 쇠고기 정국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을 촉구했다.
박정현 대전시민대책회의 공동운영위원장은 규탄사에서 “6.10항쟁 기념일인 어제 대전역 광장에는 1만여 명의 대전시민들이 모여 전면 재협상을 촉구하는 촛불문화제를 개최하고 중앙로에서 시민축제를 가졌다”며 “이명박 정부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반대하는 전 국민의 분노에 찬 촛불집회가 한 달이 넘어서면서, 대전충남 전역으로 촛불집회가 확산되는 등 국민건강과 검역주권회복을 위한 국민들의 목소리가 하나로 모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박 공동운영위원장은 “이런 와중에 박성효 대전시장이 배후설을 언급하고, 광우병 위험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대해 동의하는 듯한 취지로 발언한 것은 대전시민의 건강권을 책임지고 있는 150만 대전시민의 수장으로써는 적절치 못한 발언으로 대전시민들이 분노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박 시장은 자신의 발언이 와전되었다는 해명했는데, 진실을 밝히기 위해서는 박성효 시장 스스로 광우병 위험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며 “박 시장과 대전광역시 의회를 포함 지방의회 의원들은 시민들의 여론을 수렴하여 정부의 잘못된 미국산 쇠고기 협상의 문제를 지적하고 정부에 대해 광우병 위험으로부터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지킬 수 있도록 정부고시 철회와 쇠고기 수입 검역 위생조건의 전면 재협상을 촉구하는 결의문을 즉각 채택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탁현배 6.15청년회 회장은 “박 시장은 지난 5월 대운하 찬성발언에 이어, 광우병 쇠고기에 대해 미국이 못 먹는 고기를 수출하겠느냐는 등의 발언은 중고등학생들도 다 아는 광우병 위험문제를 박 시장은 알기나 하는지 의심스럽다”며 “미국 가서 쇠고기 판매상들의 로비를 받지 않는 한 대전의 수장으로서 이런 발언을 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박 시장은 대전시민에게 머리 숙여 사죄하고, 광우병 위험 미국산 전면 수입을 반대하는데 나서지 않는다면, 국민의 분노가 대전시청을 향해 나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탁 회장은 “대전시민들은 광우병 쇠고기 재협상과 함께 대운하 반대, 의료보험 민영화 반대, 공기업 민영화 반대, 0교시 반대 등의 주장으로 대전역광장과 중앙로를 용광로처럼 뜨겁게 달구고 있다”며 “촛불항쟁으로 국민을 무시하고, 민주주의 역사를 부정하는 정권의 오만함을 심판하여 국가의 검역주권을 되찾고, 국민건강권 확보 하자”고 역설했다.
따라서 대전시민대책회의는 촛불문화제라는 평화적인 국민항쟁은 국민의 준엄한 명령을 정부가 온전히 수용하여 ▲고시를 철회하고 전면재협상으로 검역주권을 국민 건강권을 확보할 것 ▲이명박 정부는 국민기만적인 수습책을 중단하고, 폭력진압을 중단할 것 ▲ 박성효대전시장과 지자체단체장들은 광우병 수입반대 입장을 밝히고, 대전시의회와 각 구의회는 광우병쇠고기 수입 반대 결의문을 채택할 것 등을 촉구했다.
한편 대전시민대책회의는 매일 저녁 7시 대전역에서 촛불문화제를 이어가고, 14일(토)은 저녁 7시 대전시청 남문광장에서 대규모 촛불문화제와 거리 시위를 전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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