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본부장 김달식)가 운송가 인상과 표준요율제 도입, 경유가 인하 등을 요구하며 13일 전면파업에 돌입한 상황에서 충청지역 2,900명 조합원이 100% 파업에 참가한 데 이어 비조합원의 70%가량이 파업에 동참할 예정이어서 파업이 확산하고 있다.
먼저 화물연대 충북지역은 13일 청주, 음성, 충주, 제천 등 4곳에서 360명이 참가한 가운데 총파업 출정식을 열고 총파업을 선언했다. 충북지역은 현재 충청강원지부 조합원 800명이 모두 파업에 참가하고 있으며, 비조합원 1700명이 파업에 동참하고 있어 모두 2500명의 화물노동자가 파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들은 충북과 강원지역에 총파업 유인물을 배포하며 거리행진을 벌인 후 청주와 제천, 충주, 음성 등지에서 벌어지는 촛불문화제에 참가할 예정이다.
화물연대 충남지역은 서산 대산석유화학단지와 당진 송산공단에 투쟁본부를 꾸리고 집중투쟁 중에 있는데 화물연대 조합원은 물론 비조합원까지 파업에 가세해 규모가 커지고 있다.
서산과 당진지역에서는 1600대가 파업에 참가했다. 서산 대산공단은 700여 대 가운데 조합원 차량 250대, 현대오일뱅크와 현대 하이스코 400대 등 650여대가 파업에 참여했다. 당진은 1300여 대 가운데 950여 대가 파업에 동참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로 인해 대산유화단지의 삼성토탈(1일 4500t), 롯데대산유화(1일 4000t), 엘지화학(1일 4000t)은 생산한 석유화학제품 반출이 사실상 중단됐으며, 당진 송산공단의 현대제철, 현대하이스코, 동부제강, 환영철강 등도 운송에 차질을 빚고 있다.
천안과 아산지역은 150여 대 가운데 조합원 차량 70여 대 등 100여 대가, 청양과 서천은 각각 60여 대 차량 가운데 조합원 차량 20여 대를 비롯해 절반 이상이 운행을 멈춘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지역은 논산을 포함해 1,185대 가운데 조합원 차량 500여 대가 파업에 참가하고 있으며, 대전 3~4공단 내에 음료수와 화장지 수송차량 400여 대, 동진화물 60여 대, 백산미네랄 차량 120여 대, 대한통운 등이 파업 참가 의사를 밝히는 등 파업 규모가 늘고 있다.
충남경찰청 관계자는 “물동량 수송 현황을 보면 1일 예상량의 30% 이하로 떨어지고 있어 조합원 외에 비조합원 70% 이상이 파업에 동조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예전에는 파업에 들어가면 운행차량의 영업방해와 폭력사태가 벌어졌으나 아직 폭력사태나 업무방해가 일어나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성민 화물연대 충남지부 사무부장은 “조합원 차량 1600여 대가 파업에 참여했으며, 비조합원 상당수도 파업에 동참하고 있다”며 “화물 운송구조상 정확히 비조합원의 참여를 파악할 수 없지만, 운행이 급격히 줄어들어 내일 경에는 전체 화물노동자의 70-80%가 파업에 참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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