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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일 네이버가 올린  '대선 뉴스서비스 중립성 문의에 대한 답변'이라는 공지글 중 '24시간 핫라인'이 언급된 대목.
16일 네이버가 올린 '대선 뉴스서비스 중립성 문의에 대한 답변'이라는 공지글 중 '24시간 핫라인'이 언급된 대목. ⓒ 네이버

국내 1위 포털 네이버가 대선과정에서 뉴스 배치를 편파적으로 했다는 의혹에 대해 해명하는 과정에서 '(오마이뉴스의) 마사지걸 발언 보도, 밤새 전화걸어 막았다'는 대선 당시 이명박 후보 캠프 인사 발언의 진위에 다시금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관련 기사 : 이명박 후보, 편집국장들에게 부적절 비유... 얼굴 '예쁜 여자'보다 '미운 여자' 골라라?)

네이버는 지난 14일 '"네이버 평정" 발언 문의에 대한 답변입니다'라는 공지글을 올렸다. 이 글에서 네이버는 지난해 9월 당시 이명박 후보 캠프 뉴미디어 간사였던 현 한나라당 의원이 한 것으로 보도된 "네이버는 평정됐다"는 발언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이 글에서 네이버는 "발언의 당사자로 보도된 진성호 의원과 이 내용을 보도했던 <고뉴스>에 공식적으로 해명을 요청하겠다. 그 결과 그 발언이 사실로 확인된다면 진 의원에게, 그리고 사실이 아니라고 판명된다면 이를 보도한 <고뉴스>에 상응하는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문제가 되고 있는 "네이버는 평정됐다" 발언은 지난해 10월 2일 <미디어오늘>에 의해 처음 보도됐으나, 당시 이명박 캠프의 진성호 간사는 <오마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 같은 발언을 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그러나 발언이 있었던 자리에 함께 있었던 변희재 <빅뉴스> 대표가 칼럼을 통해 이 발언이 실제 있었다고 증언하고 나서 대선 정국 포털의 중립성 논란에 불을 지폈다.

 진성호 한나라당 의원.
진성호 한나라당 의원. ⓒ 권우성
문제의 발언이 나오게 된 것은 이 후보의 대통령 자질에 문제를 제기한 <오마이뉴스>의 '마사지걸 발언' 특종 보도가 진 간사의 끈질긴 요청에 의해 이 기사가 네이버 등 포털에 주요하게 배치되지 않았다는 언급을 하면서 나왔다.

변 대표에 따르면 당시 진 간사는 "변희재씨가 포털에서 이명박 후보에 불리한 기사가 안 올라간다 했는데, 내가 밤새 전화 걸어서 막았다. 네이버는 평정되었는데, 다음은 폭탄이라 예의주시하고 있다. 다음의 석종훈 사장과는 이야기가 잘 되는데 밑에 사람들이 안 따르는 것 같다"고 말했다는 것.

이에 대해 진 간사는 '그런 발언 사실이 없다'며 재차 부인했고, 국회 문광위 국정감사에 출석한 홍은택 NHN 미디어담당 이사는 '그런 연락을 받은 바 없다'고 증언한 바 있다

포털측과 진 의원의 부인에도 네티즌들은 네이버가 표방하는 정치 중립에 대해 의혹을 제기하는 근거로 진 간사의 '네이버 평정' 발언을 거론해왔다. 네이버가 이를 적극 해명하는 과정에서 발언 당사자와 관련 보도를 한 언론사에 책임을 묻겠다는 의사를 밝히게 된 것.

변희재 "네이버가 '핫라인' 스스로 밝혔다" - 네이버 "그 핫라인 아니다"

그러나 네이버의 적극적인 해명이 '네이버 평정' 발언의 또다른 불씨를 되살려놓고 말았다.

변 대표는 16일 <빅뉴스>에 게재한 칼럼에서 네이버가 16일 올린 '대선 뉴스서비스 중립성 문의에 대한 답변'이라는 글 내용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면서 '네이버 평정' 발언을 다시 수면 위로 끌어올렸다.

네이버는 이 글에서 뉴스 선정 기준에 대해 설명하고, 한국언론학회 조사를 근거로 중립성을 재차 강조했다.

변 대표가 이 글에서 문제 삼은 부분은 "네이버는 아울러 선거기간 동안 정동영 이명박 문국현 이회창 권영길 등 8명의 후보 캠프 미디어 담당자와 24시간 연락 가능한 핫라인을 구축해 각 캠프로부터 제기될 수 있는 편파성 시비를 즉각 해소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라는 부분.

변 대표는 "네이버에서는 외부 압력을 막기 위해 전화통화를 금지시켰다고 해명한 바 있다"며 "이명박 캠프의 미디어담당은 진성호팀이었다. '밤새 네이버와 다음에 전화걸어서 막은 것이다'라는 그의 발언은 네이버가 공개한 24시간 핫라인 개설로, 충분히 입증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다시 말해 네이버가 지난 16일 올린 글에서 유력 대선 주자들과 개설한 '핫라인'의 존재가 드러났고, 진 의원이 지난해 9월 '밤새 전화해서 막았다'고 발언한 것이 바로 이것을 일컫는다는 것. 

이에 대해 네이버의 홍보팀 관계자는 <오마이뉴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공지글에서 언급한 '핫라인'은 대통령 선거운동 기간이 시작된 지난해 11월 27일부터 가동하기 시작한 것"이라며 "진 의원의 발언이 있었다고 보도된 9월과 시점이 맞지 않는다"고 변 대표의 주장을 반박했다.

네이버는 또 "'핫라인'은 네이버 뉴스팀에 설치된 것이 아니라 정책실과 중앙선관위와 각 후보캠프 간에 설치된 것"이라며 "뉴스 배치와는 전혀 관련이 없고, 카페·블로그·정치토론장 등에 올라오는 비방글 등 불법 게시물에 대해 각 캠프에서 신고를 받으면 선관위에 문의해 신속히 대응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해명했다.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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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상근기자. 평화를 만들어 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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