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는 시민기자단이 구성돼 엄청난 수의 기자들이 움직이며 직접 소식을 전하고 있는데 울산에서는 해보자."
18일부터 울산대공원 동문광장에서 울산촛불문화제가 열리는 가운데 시민들이 기자단을 만들어 운영하기로 해 주목받고 있다.
다음 카페 '울산촛불문화제'에서 처음 시민기자단을 제안한 '주석65'라는 네티즌은 "카페에서 많은 분들이 좋은 동영상을 올리지만 그냥 촬영해서 편집만 해 올려주니까 비슷비슷하다"며 "좀 힘은 들겠지만 서울처럼 동영상을 제작해서 올리자"고 제안했다.
이 제안 후 현재 카페에는 10여명의 시민이 '시민기자'가 되겠다고 신청한 상태다. 네티즌 '주석65'는 "가족단위 참가자들과 행진할 때 주변에서 박수치고 응원하는 사람들에게 초점을 맞춰 동영상을 찍자"는 등 시민기자가 할 일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했다.
또 '자유발언을 다 담아서 필요한 부분만 편집', '인터뷰는 1분 정도 해서 10초 정도로 줄인다', '행진 곳곳에서 박수쳐주는 시민들 반응을 인터뷰로 잡는다' 등 세부적인 촬영 방법도 소개했다.
그는 "서울도 한 네티즌이 시민기자단을 제안해서 지금은 무려 250명이 촛불집회를 스스로 취재한다"며 "이번 촛불대행진의 큰 성과가 바로 독립·대안언론·시민 저널리즘의 등장인데 울산도 한번 해보자"고 제안했다.
한편, 다음카페 '울산촛불문화제'는 현재 회원수 400명이 넘었고, 자유토론방과 촛불문화제 후기 등을 통해 시민들의 의견을 듣고, 촛불관련 중고생 인권탄압 제보도 받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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