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도 유채를 이용한 바이오디젤 연료생산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화석연료 고갈과 지구 온난화로 신 재생에너지 개발·보급이 국가의 큰 당면 과제로 대두돼 정부는 지난해부터 바이오디젤 원료용 유채 국가시범단지를 조성하고 있다.
지난 19일 바이오디젤 원료용 유채 국가시범단지에 필요한 유채종자가 영광군 영광읍 덕호리 김연배(49)씨 논에서 안전하게 수확돼 올 10월까지 보성, 장흥, 제주도, 부안에 공급될 예정이다.
영광군은 지난 2006년 20.4ha, 2007년 31.2ha에이어 올해 89ha의 유채를 재배해 바이오디젤 원료용과 농촌 경관 작물로 이용해 왔으며, 지난 3월에는 유채 착유 공장을 유치해 유채를 참기름과 같이 식용 기름으로 활용해 유채의 다양한 용도를 개발하는데도 노력하고 있다.
이번에 수확한 유채 종자는 ‘선망‘으로 바이오디젤용과 식용 기름으로 같이 활용할 수 있는 품종으로 국가시범단지로 지정된 보성군과 장흥, 제주도, 부안군에 총 15톤, 1500ha용의 종자로 공급된다.
막 수확한 유채 종자는 수분함량이 30% 이상으로 이를 영광군농업기술센터에 설치된 건조시설에서 1회 4톤씩 넣어 60℃에서 14시간 건조시킨 후 수분함량 10%로 건조해 저장 보관한다.
그동안 영광군농업기술센터는 농업공학연구소, 목포시험장, 전남농업기술원, 가야에너지 등과 바이오디젤 생산을 위한 시험용 종자공급, 친환경 농자재 개발에 대한 공동연구를 계속하고 유채 재배 실증연구를 해왔다.
한편, 국제 유가와 곡물가 상승으로 에너지원 확보가 국가의 핵심 과제로 대두되고 보리의 정부수매물량 감소로 인한 보리 대체작목 개발이 시급한 시점에서 유채는 농촌의 새로운 작목으로 국가경제발전에 기여하는 먹거리, 볼거리가 아닌 재생 가능한 에너지원 작물로 주목받고 있다. 정책으로 뒷받침한다면 전국적으로 크게 확대될 가능성이 있는 작목이다.
이에 따라 영광군농업기술센터는 고유가에 대비하고 세계적 추세인 친환경 바이오에너지 개발을 위해 지난 2006년 전국 최초로 2모작 논에 보리 대체작목으로 유채를 재배하고 경운세조파 등 파종 방법별, 파종 시기별 수확기와 수량성을 연구했다.
특히 농촌진흥청 농업공학연구소와 연계해 보리 전용수확기인 국산 크라스콤바인을 개조하고 독일산 유채 전용수확기를 이용해 시험구간별로 수확기의 성능과 수확량, 낙곡률 등을 비교 분석하는 등 재배에서 수확, 저장까지 전 과정을 연구해 기술을 축적하고 있다.
영광군농업기술센터 김장옥 소장은 “앞으로 정부, 산업체와 협조체제를 긴밀히 유지하고 유채+조생벼, 유채+벼 총체담근먹이 등 지역에 맞는 작형 개발 시험 연구를 계속해 유채의 안정적 생산과 소득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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