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씨 90도가 넘는 폭염에 모든 것이 녹아내릴 것만 같은 미국 로스앤젤레스 코리아타운.
그러나 20일에도 이곳에서는 미국산 쇠고기 추가협상을 규탄하면서 전면적인 재협상을 요구하는 촛불집회가 열렸다.
지금까지 LA 총영사관 앞에서 세 차례 촛불집회와 여섯 차례의 1인 촛불시위를 전개한 로스앤젤레스 한인들은 20일에는 차량과 보행자들의 통행량이 보다 많은 윌셔 블러버드와 버몬 애니뷰가 교차하는 지점에서 4차 촛불집회를 열었다.
무더위에 땀을 흘리면서도 한국의 촛불집회와 연대하기 위해 참석한 30여 명의 한인들은 미국산 쇠고기가 결코 안전하지 않다는 사실을 지나가는 보행자들에게 알리는가 하면 한국의 촛불집회 사진을 전시하면서 연대의 결의를 다지기도 했다.
한국에 조중동이 있다면 미국 한인 사회에는 미주 중앙· 미주 한국일보가 있다. 이들 신문사들은 그동안 광우병과 관련해 한국의 우익단체와 거의 한 목소리를 내는 데 열중했다. 물론 '오피니언'란을 통해 약간의 물타기를 시도하기도 했지만 전반적인 논조는 현직 내과 의사이자 LA 한인회장을 역임한 바 있는 이용태씨의 다음과 같은 강변에 잘 드러난다.
"미주에 사는 우리 동포들이 40여 년을 넘게 미국산 쇠고기를 먹었지만 오늘까지 단 한명도 광우병에 걸린 적이 없다. 이 얼마나 자세하고 과학적인 임상 실험 결과일까. 이것이 과학이다." (미주중앙일보 2008년 5월 14일).
과학이란 특정한 자연 현상이나 사회 현상을 설명하기 위해 하나의 가정을 제시하고 이를 기반으로 인과관계를 설정하는 일련의 이론적인 노동이다. 이 과정에는 선행 연구와의 비교라는 절차가 포함되기 마련이고 이를 통해 과학자는 자신만의 독창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이렇게 마련된 독창성은 오랜 시간이 소요되는 경험적인 연구를 통해 검증을 받기도 하고 이론적인 정합성에 의해 하나의 논리적인 구성물로서의 가치를 평가받기도 한다.
아무리 발생할 확률이 '제로'에 가까운 현상이라도 학문으로서의 '엄밀성'을 추구하는 과학의 영역에서는 그 자체로서 충분한 연구 영역이 될 수 있다. 그럼에도 내과 의사라는 직함을 내걸고 "이것이 과학이다"라고 말하면서 곡학아세하는 일이 훤한 대낮에 자행되고 있는 곳이 바로 이곳 로스앤젤레스다.
여기에 장단을 맞춰 이른바 광우병 괴담의 "틈을 뒤집고 '갈라진 혀'(double tongue)가 속삭인다. 기만의 언어, 타락의 언어를 내뱉는다. 양심의 목소리와는 다른 목소리를 내는 그 '갈라진 혀'에 사람들이 미혹된다"(미주한국일보 2008년 5월 11일자 옥세철 논설위원 칼럼)면서 눈알에 광기와 독기의 실핏줄을 벌겋게 서린 채 좌파 친북 세력이 배후에 있다고 떠들어대는 곳이 바로 이곳 로스앤젤레스다.
"그럼에도 우리는 촛불을 밝힌다"이토록 정치적으로 반동적이기에, 이토록 철학적으로 천박하기에 로스앤젤레스 한인들이 한국의 촛불과 연대하기 위해 거리에 나선다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지난 6월 13일 코리아타운에서 MBC, KBS, 전교조 등을 뽑아버려야 할 대못으로 규정하며 좌파 친북 세력의 척결을 외친 우익 단체들의 집회(오마이뉴스 6월 14일 기사 "미국산 쇠고기 역수입해서 먹자(?)" 참고)와 박무일이라는 라디오코리아 인사의 극우적이고 숭미적인 ‘시국강연회’가 지면과 공중파를 통해 소개되지만 이와는 다른 목소리는 침묵 속에 묻히고 마는 현실에서 한인들이 그동안 촛불집회를 네 차례나 강행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20일 4차 촛불집회에는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일반 주부들도 참석했다. 특히 남가주대학(USC)에서 포닥(post-doctoral) 과정을 하고 있는 남편과 함께 다섯살 짜리 아들아이를 데리고 온 한인 주부는 "광우병 뉴스를 접한 뒤로 비록 가격이 조금 비싸지만 홀 푸드즈 마켓 같은 곳에서 판매하는 쇠고기를 구입하고 있다"면서 "추가협상 내용을 봤지만 너무 허술한 것 같다"고 걱정했다.
라 시에라 대학 교수인 김원일 목사는 최근 한국을 방문했을 때 촛불집회에 참석해 느꼈던 바를 전달하기도 했다. 김원일 목사는 "촛불집회에 세번 참석했는데 한 눈에 보아도 학생,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임을 알 수 있었다"면서 "하지만 모든 것이 정치적이라는 말이 의미하듯이, 비록 이른바 배후 주동세력이 없이 출발했지만 정치화되는 것은 바람직하다"고 덧붙엿다. 김 목사는 특히 박노자씨의 견해를 인용하면서 "이명박 정권이 들어선 후 한국을 지배하는 것은 억압의 코드"라며 "한국은 살아 있다. 촛불집회는 역사의 한 획을 긋는 일대 사건"이라고 강조했다.
20일 촛불집회에 참석한 한인들은 김원일 목사가 개사한 동요 '송아지'를 부르며 현지 한인 언론들의 철저한 무관심과 외면에도 불구하고 촛불을 통한 국제연대의 의지를 다시 한번 소중하게 되새겼다.
"송아지 미국 송아지 미친 송아지, 미국 소는 미친 소 조지 부시 닮았네"
재미 학생들의 성명서 |
한국에 이명박 대통령은 광우병이 의심되는 미국 쇠고기를 수입하려 한다. 그래서 이것을 막기 위해 지난 5월부터 시민들은 시위를 시작했다.
100만 명의 시민들이 모여서 평화 촛불 시위를 하고 있지만 대통령 하나의 힘을 저지하기에는 벅차다.
몇몇 곳에서는 평화촛불시위 중에 경찰의 폭력 진압으로 시민들이 다치기도 한다.
그래서 많은 한국 국민들이 들고 일어섰다. 한편 주요 언론에서는 시민들의 평화 시위를 비난하고, 특히 더 무서운 것은 인터넷에 자유롭게 올린 글들이 삭제된다는 것이다. 한국은 민주주의 국가인데, 국민들이 하고 싶은 말을 못하게 하고 있다.
어떤 사람들은 이것이 반미운동이라고 외치기도 한다. 그러나 이것은 반미가 아니라 세상 누구나 좋은 음식을 먹고 건강하게 살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그럼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첫째, 한국의 광우병 쇠고기 수입 문제에 대해서 주변 사람들한테 이야기하기. 둘째, 정부와 경찰의 역할은 국민을 해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을 보호하는 것을 사람들에게 알려주기. 셋째, 언어는 힘, 한국어와 영어, 스페인어 등등 내가 아는 다양한 언어로 이 말을 전달하기.
The current South Korean President, Myungbak Lee, is trying to import Mad-Cow-Disease suspicious beef from U.S. So the Korean public has held protests since past May.
About one million citizens gathered for candlelight vigil but it seems not easy to confront one President.
In some areas, the law enforcement arrests and treats the citizens violently during their peace candlelight vigil. So lots of people got very angry.
Meanwhile, the mainstream media criticizes the peace candlelight vigil of the citizens. The scarier fact is that comments of netizens (online citizens) that support the vigil disappear without their own access. South Korea is a free country but they try to stop the citizens’ free conversations.
Some people say this is an anti-U.S. movement. However, it’s not an anti-U.S. but to help anyone having good & safe food and live healthy.
Then what can we do here?
One, let’s talk to people around about the Mad-Cow-Disease suspicious beef imports in South Korea.
Two, let’s remind them that the Government & law enforcement should protect their people not harm them.
Three, the language ability is one of the biggest powers. Let’s deliver this message in any languages I know (Korean, English, Spanish, etc).
미국 캘리포니아 가디나고등학교 한국학생클럽 COREAN KLUB, GARDENA HIGH SCHOOL, GARDENA, CA, U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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