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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노원구의 노원문화예술회관 개관 4주년 기념으로 노원서예협회가 주관하는 노원사랑서예전이 열리고 있어 마지막 날인 지난주 토요일(6월 28일) 다녀왔다

전시회를 많이 찾아다녀 봤지만 마지막 날 전시회를 찾아가본 적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만큼 새로운 모습을 볼 수가 있었다. 전시회 작품 철수가 시작되기 바로 전에 들어가 보니 많은 회원이 작품 철수를 준비하고 있었다. 마지막 날이라 회원간의 아름다운 모습을 담기 위하여 사진 촬영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노원서예협회 회장인 도정 권상호 선생도 만날 수 있었다. 권상호 회장은 우당 선생님의 서각작품에 대하여 이야기를 해주셨다. 서각작품이 위패 모습으로 되어 있다고 말해주셨다.

 도정 권상호 노원서예협회 회장님 작품
도정 권상호 노원서예협회 회장님 작품 ⓒ 박하용


 경산 이희열 선생님 작품
경산 이희열 선생님 작품 ⓒ 박하용

서각작품이 위패 모양으로 한 것은 바람이 잘 통하도록 하기 위해서라고 했다. 서각작품에 새긴 각인에 대하여는 작품은 첫째는 글이고 둘째는 글씨 셋째는 서각이라면서 그곳에 각인을 찍은 것은 그 만큼 작가가 신경을 써서 작품을 서각했다는 의미를 설명했다. 보통은 뒷면 등에 잘 보이지 않는 곳에 서각자의 각인을 표시한다.

서각작품으로 출품한 우당(愚堂) 작품이 눈에 띄었다. 守眞志滿(수진지만) 글귀였다. '진리를 추구하여 그 이치를 잘 지키면 마음의 뜻이 편안하고 충만해진다'는 천자문 글귀이었다. 매곡 백종춘 선생님이 출품한 큰 대나무를 쪼개어 그곳에 글씨를 쓰고 낙하 칠하여 아름답게 출품한 작품도 보았다. “시냇물소리는 지난밤 꿈과 같고 산 빛깔은 새시를 지을 만하다”란 뜻의 한문 글씨이다.

혜담 김길애 선생이 쓴 '樂天知命(낙천지명)'란 글도 있었다. '하늘의 뜻에 순응하여 자기의 처지에 만족한다'는 좋은 글귀다. 중국 당나라 시인 유차경의 시구도 볼 수가 있었다. 경산 이희열 선생이 쓴 '細雨濕衣看不見(세우습의간불견), 閑花落地聽無聲(한화락지청무성)'이라는 한시다. "가랑비 옷을 적셔도 빗방울 보이지 않고 고운 꽃 떨어져도 소리가 나지 않네"란 뜻이다.

이번 전시회는 출품 작가 53명이 출품하여 6월 22일부터 28일까지 개최하였다. 노원사랑 서예전은 가을에도 개최된다고 하니 기대가 된다.


#노원서예사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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