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은 경북 고령군에 위치한 전통한옥마을인 '개실마을'입니다.
대부분 수백년이상 된 전통한옥으로 그 멋스러움이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기와, 마당, 우물, 낮은 담까지. 수백년 세월을 고스란히 간직한 대한민국의 몇 안되는 중요문화재급 한옥들.
방문객을 위해 내부시설을 조금 현대식으로 개선했지만, 문양에 맞춰 제작된 마루를 보며 어린 시절 할머니집을 떠올립니다.
개실마을에서 제공하는 식사. 1인당 3000원을 받는데 요즘 물가가 너무 올라 4000원은 받아야 한다는 군요. 하지만, 제가 보기엔 이곳에서 5000원을 받아도 아무도 말할 사람이 없을 것입니다. 종가집 며느리들이 손수 만든 반찬과 음식에 정성이 가득하기 때문입니다.
개실마을 앞에서 전경을 찍고 싶었지만 이것만으로도 전통한옥마을이 어떤 곳인지 잘 느껴지는군요.
단체학생들을 대상으로 운영한다는 예절교육장. 한국전통예절의 깊이를 체험할 수 있습니다.
이곳 개실마을을 방문한 아이들은 개실마을 주변에서 뗏목을 직접 타보기도 하고, 미꾸라지를 직접 잡아보기도 합니다. 도둑굴(산적굴)이라는 뒷산 동굴에 들어가 도둑이 숨겨놨다는 보물을 찾아볼 수도 있죠. 도심의 아이들은 생각하지도 못해 본 일들이 이곳 '개실마을'에서는 매일같이 일어나고 있답니다.
저희는 이곳을 도울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 마을 어르신과 회의를 통해 알아보았습니다. 어르신들은 체험관광수입에 대한 경리·회계문제가 가장 힘들다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함께 참여한 전문회계사와 경영컨설턴트께서 간단한 경리프로그램과 세금처리요령에 대해 설명하고 전문가 없이도 운영하는 방법을 알려드리고 돌아왔습니다.
소기업발전소 산하 "착한전문가위원회"
제가 이곳을 방문한 이유는 희망제작소 산하 소기업발전소 전문가위원회 회원으로 개실마을에 필요한 것들이 무엇인지 직접 체험하고, 각 전문가는 자신이 갖고 있는 재능과 시간을 기부함으로써 사회적 소기업의 발전을 돕기 위해서입니다.
이곳을 직접 방문해 보니 저희가 어떤 목적으로 이곳에 오게 되었는지 스스로 알 수 있더군요. 서울 대도시의 기업들은 자본과 지식, 고급인력으로 무장하고 치열한 경쟁을 통해 발전해 나가는 동안, 우리의 작은 기업들은 오직 한가지, 전통을 지키며 사람들이 알아주길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개실마을 방문 후 느껴지더군요. 전통을 지키며 살아간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하지만 기도합니다.
우리 전통이 후손들에게도 전해지기를. 그러기 위해 정부 지원도 필요하고, 도심에서 살아가는 우리들도 외국의 문화보다 한국전통마을을 찾아 우리의 문화를 먼저 배워야 할 것 같습니다.
개실마을 연락처 : 010-3826-7221 (한옥펜션 예약 및 단체방문 예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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