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이 국민건강권을 지키기 위해 총력투쟁을 선포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위원장 이석행)은 2일 오후 6시 서울 시청광장에서 ‘공안탄압, 미친소 수입 강행, 국민주권 팔아먹은 이명박 정권 심판 및 총파업 승리 결의대회’를 열어 “민주노총 80만 조합원이 나서 광우병 쇠고기 반대 국민촛불을 지키겠다”면서 “광우병 쇠고기 촛불시위 탄압중단과 미 쇠고기 재협상”을 거듭 촉구했다.
1만 5천여 명의 조합원이 참석한 이날 집회에서 대회사를 한 이석행 민주노총위원장은 “미 쇠고기 수입 반대 총파업 투쟁으로 가세한 민주노총에 대해 많은 국민들이 사랑과 격려를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명박 정권 정책기조를 바꾸든지 국민 앞에 무릎 꿇든지 하라는 것이 국민 염원”이라면서 “민주노총은 국민건강권을 지키고, 노동자의 광우병인 비정규직을 없애고, 물가폭등을 야기하는 공공부문 사유화를 저지하기 위해 마지막 한 사람까지 당당히 투쟁을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특히 “이명박 정권은 임기 중 하지 않기로 한 물 사유화 방침을 지방자치단체를 통해 시도하고 있다”면서 “7월 한달 동안 이명박 정권과 정면 승부를 과감히 해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10명의 국제 노동자들도 무대에 나와 결의를 다졌다. 대표로 연대사를 한 피오나 뮤네 국제건설목공노련 실장은 “민주노총의 총파업투쟁은 전적으로 정당하고 합법적인 투쟁”이라면서 “국제노동기구(ILO)도 민주노총 투쟁을 국민건강권, 사회현안, 노동기본권을 지키기 위한 합법투쟁이라고 밝히고 있다.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마그너스 팜그렌 국제금속노련 노동안전보건실장도 “2억 2천 5백만 명의 전 세계 금속노동자들을 대표해 투쟁을 지지한다”면서 “민주노총의 파업권을 지키기 위해 국제금속노련도 모든 것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갑득 금속노조 위원장은 “중앙노동위원회의 판단도 나오기 전에 이영희 노동부장관은 우리의 파업 투쟁을 불법이라고 규정했다”면서 “이명박 대통령이 국민 앞에 무릎을 꿇는 길만이 이 나라를 바로잡고 경제를 살리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금속노조는 합법적인 파업을 했다”면서 “승리하는 그날까지 당당히 싸워가자”고 호소했다.
이날 민주노총 총파업 승리 결의대회는 부산, 대구, 광주, 대전 등 전국 16개 지역에서 전국 동시다발로 개최됐다. 민주노총 결의대회가 끝나고 곧바로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의 3일째 시국미사가 열렸고, 시국미사가 끝난 직후 56번째 촛불집회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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