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은 명품이라는 어휘가 트렌드가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교육 현장에서도 가장 흔하게 들을 수 있는 말이 되었습니다. ‘명품 수업’, ‘명품 급식’ 등

교육현장에서 사용하는 ‘명품’이라는 말의 다른 의미는 ‘모범’ 정도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사전 의미로 본받아 배울 만한 본보기라는 모범이 된다는 것, 타인에 본이 된다는 것 참으로 어려운 일입니다.

시대사회상에 따라 우리가 사용하는 어휘의 의미는 변해왔습니다. 세계화 시대를 사는 오늘 21세기의 모범의 의미는 종전의 모범의 의미까지 담고 있는 명품이라는 어휘가 더욱 적절한 표현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흔히들 우리가 사는 오늘을 글로벌 사회라고들 합니다. 국가와 겨레의 동량지재인 오늘의 청소년들은 우리나라 안에서 우리끼리 상대하고 우리끼리 경쟁하는 시대가 아닌 세계인과 어깨를 겨루고 세계인들과 경쟁해야 하는 지구촌 시대의 일원들입니다.

그런 세계의 주역들에게는 내가 좋아하고 내가 잘 할 수 있는 분야에서 도전의식을 갖고 최선을 다해 남이 가지 않은 길을 가는 개척인의 의지가 필요하며 이것이 바로 오늘날 요구되는 모범의 의미일 것이며 명품아이가 되기 위한 필요·충분 조건이 될 것입니다.

일전에 한 지인으로부터 모든 초·중 학생과 학부모의 로망이 되고 있는 민족사관고의 입시설명회에 대해서 들은 적이 있습니다. 민족사관고에서 뽑고자 하는 학생의 유형과 최고의 덕목은 ‘잘 노는 아이’와 ‘덕(德)’이었다고 합니다.

어떤 학생을 선발하는지 그 요강에서 설명된 것이 ‘잘 노는 아이’였답니다. 잘 노는 아이란 끼가 있는 아이로 모든 일에 흥미와 재미를 느끼는 아이가 잘 노는 아이랍니다. 공부도 마찬가지여서 흥미와 재미를 느끼며 푹 빠질 때 학습을 잘한다는 논리였습니다.

민사고의 교육과정 중 가장 강조 되는 영역은 ‘덕’이라고 합니다. 교육 현장에서는 흔히 지(智)·덕(德)·체(體)를 교육 목표로 삼지만 민사고는 덕을 앞세운 덕(德)·체(體)·지(智)를 표방하고 있다고 합니다. 다른 사람을 배려할 줄 아는 마음을 가진 학생을 길러내겠다는 뜻이랍니다.

21세기형 명품아이는 겨레와 조국에 대한 따뜻한 감성을 가진 사람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한창 각광 받는 엔터테인먼트로 활약하다가도 국방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나라의 부름에 응하는 연예인들에 대해 우리는 더 많은 호감을 보내고 있습니다.

세계인이 되어 살아야 하는 21세기형 명품아이는 우선 내가 서 있는 자리의 소중함, 내가 서 있는 주위 사람들에 대한 소중함을 아는 사람이 될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민사고의 교복이 한복이라는 것은 많은 시사점을 주고 있습니다.

학창 시절 우리 것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민족혼을 가질 수 있도록 기르며, 내가 서있는 이자리를  중요하게 생각하며, 그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삶의 자세를 견지할 수 있도록 부모가 도와주어야 할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우리 아이를 21세기형 명품아이로 키우기 위해서는 민사고의 입시요강에서 요구하는 것처럼 남을 배려하는 덕이 있는 아이, 국가와 민족을 생각할 줄 아는 아이로 키워야 합니다. 그래야 언제 어디서나 환영받는 사람 ‘21세기형 명품인간’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 아이들이 미래 사회를 살아가는데 필요한 자질과 소양이 무엇인지에 대해 이야기해보았습니다. 이 글이 우리 아이들이 21세기형 명품아이로 자랄 수 있도록 부모의 역할을 다하시는데 조금이나마 일조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을 갖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