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7일 오후 김도연 교육과학기술부·정운천 농림식품수산부·김성이 보건복지가족부 장관 등 3개 부처만 교체하는 소폭 개각을 단행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는 "국민의 기대에 훨씬 미치지 못하는 개각"이라고 비판했다.
이 총재는 또한 민주당을 향해 "9일까지 등원을 기다리겠지만 그 이후에는 민생문제 해결을 위해 등원에 찬성하는 다른 정당과 국회를 정상화 시키고자 한다"며 등원을 촉구했다.
이 총재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한나라당에는 민주당을 등원시키기 위한 협상 노력을, 정세균 민주당 신임 대표에게는 등원 결정을 압박했다.
이 총재는 "9일까지 여당은 국회를 정상화시키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해달라"며 "민주당 등 야당도 명분에 구애되지 않고 등원해주시기를 부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총재는 민주당에 "만일 이틀 후에도 (민주당 등이) 등원을 결정하지 않을 경우, 선진당은 민생문제 해결을 위해 10일부터 등원에 찬성하는 다른 정당과 함께 국회를 정상화시키고자 한다"고 말했다.
또한 이 총재는 "여당 쪽에서 기왕 양보하고 타협하기로 한 사안을 모두 원점으로 돌리겠다면 그건 참으로 무책임한 것"이라며 "여야 간 협상은 기싸움이나 고집으로 되는 것이 아니다"라고 한나라당을 비판했다.
이날 오후 발표 예정인 청와대의 소폭 개각 방침과 관련해선 "내각 총사표를 받아들인 대통령의 취지를 국민이 의심하게 만드는 일이 될 수도 있다"며 "기대에 훨씬 미치지 못하는 개각이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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