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산 쇠고기 재협상을 염원하는 울산의 촛불이 꺼지지 않고 있다.
지난 5월 초 시작된 울산지역 촛불집회는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한미FTA저지 울산본부'가 주축이 돼 진행했으나, 현재는 다음 카페 '울산촛불문화제'와 47개 시민사회노동단체로 구성된 '촛불수호 울산행동'이 중심에 섰다.
촛불집회를 계기로 만들어진 다음 카페 '울산촛불문화제'에는 8일 오후 2시 현재 615명의 회원이 가입했고, 촛불집회 참가후의 경험담과 시국 관련 토론을 하는가 하면 촛불집회와 관련한 언론기사를 스크랩하는 등 촛불의 열기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지난 7월 5일 울산대공원에서 있었던 촛불집회 때 풍등에 의한 화재를 다룬 언론들을 스크랩, 언론의 촛불을 보는 시각을 꼬집기도 했다.
회원들은 촛불집회가 없는 날에는 거리에서 시민들에게 쇠고기 재협상을 알리는 홍보전을 여는가 하면, 회원 정모(정기모임)도 열면서 우위를 다진다.
지난 7월 1일 발족된 '촛불수호 울산행동'은 이날 '촛불수호단'을 발족하기도 했다. 지난 6월 27일 열린 촛불집회에서 아내와 아이를 도우러 왔던 중학교 교사가 경찰에 연행 된 후 29일 전격 구속된 것이 계기가 됐다.
'한미FTA저지 울산본부'가 28개 단체로 구성된 데 비해 '촛불수호 울산행동'에는 배 가까운 48개 단체가 참여하고 있다.
'촛불수호 울산행동'은 지금까지 촛불 참여를 자제하던 '울산노사모'에다 지역의 성당 및 교회에서 신부와 목사도 참여한 점이 눈에 띈다.
'촛불수호 울산행동'은 오는 11일 저녁 7시 촛불 정국 시국 토론회를 연다고 밝혔다. 토론회는 지금까지 울산대공원에서 열린 촛불 문화제 행사 후 2번 열렸고, 이번이 3번째다.
'시민들과 함께 하는 촛불의 현재와 미래'라는 주제로 열릴 시국토론회에는 카페 회원들과 시민들이 참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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