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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다. 태풍 갈매기가 한반도를 휩쓸고 간 뒤 제법 선선하지만 곧이어 불볕 더위가 기승 부린다고 한다. 기상청의 예보를 믿어야 하는지 모르지만 여하튼 여름은 여름이다.

 

본격 휴가철이 다가 오기도 전 회사에서 휴가날짜를 정하라는 공문이 내려온다. 휴가 계획을 세워야 하는 마음, 올해는 휴가비가 있으려나 은근히 기대해 본다. 경기가 말을 해주듯 부담스러운 것은 늘 매한가지다. 이, 저 핑계로 모면을 해 볼까도 해 보지만 가족을 생각하면 벌써 어디로 가야 하는지 고민이 앞선다.

 

그래서 몇 해 전에 기준을 세운것이 있다. "휴가 교통 지옥에서 해방되자. 알찬 휴가를 보내도록 하자" 등으로 시작했다. 그래서 나온 복안이 일단 서울을 벗어나지 않는 것으로 시작했다. 초등학교 1, 3학년 아이들에게도 명분이 서고 아이들 엄마에게도 큰소리를 칠 수 있는 해답(?)을 찾았다.

 

그 결론은 한강고수부지에 있는 야외수영장을 가기로 했다. 인터넷으로 조회를 해보고 찾아 가는 길을 완벽히 숙지한 다음 결행키로 했다. 전날 마트에 가서 아이스박스와 채울 음료, 음식등을 장만했다.

 

출발은 아침 일찍했다. 야외수영장 주변에 즐비하게 놓여져 있는 파라솔에 자리를 잡았다. 오는 순서대로 마음에 드는 곳을 찾아 자리를 잡으면 그만이다. 될 수 있으면 아이들이 수영하는 곳, 가까운 곳으로 잡았다. 몇 시간째 아이들은 물속과 자리를 왕래하며 즐겁게 노닐고 있었다.

 

한강고수부지 야외 수영장은 아이들이 수영할 수 있도록 성인 무릎까지 오는 곳과 성인들이 할수 있는 곳으로 여러 풀장으로 나뉘어져 있었다. 물론 안전요원들이 검은 선글라스와 호루라기로 예의주시를 하고 있었다. 안전에는 두말 할 필요없었다.

 

적당한 시간이 되면 수영장 청소와 쉬는 시간도 알려 주고 있었다. 탈의실, 세면대, 화장실 등은 넓직하고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는데 불편함이 없을 정도였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물놀이 기구들을 매점에서 판매하고 있었는데 비싸다는 느낌이 들었다. 수영장을 가기 전에 마트에서 미리 준비 하도록 권장하고 싶다.

 

주말에 또 다시 와요. 내년에 또 와요. 아이들이 반응이다. 몇 해 전부터는 처제식구들까지 합세를 했다. 처제식구들도 반응이 좋았다. 오히려 휴가비용이 절반으로 줄어 들었다. 양쪽에서 비용을 절반씩 물기로 했던 것이다.

 

우리 가족은 이렇게 불문률처럼 한강에 있는 야외수영장에 간다. 아이들이 성장하여 다른 곳으로 가자고 하기 전까지는 아마도 쭈욱 갈 거 같다. 가계에도 도움이 되고 피곤도 덜하고 가깝고 일석이조가 아닐까 싶다.

덧붙이는 글 | 여름 휴가계획들을 알차게 세우고 계실거라 봅니다. 건강하고 안전사고 없이 올 여름휴가 잘 다녀 오시기 바랍니다.



* 한강공원에는 여의도,잠원,광나루,잠실,뚝섬,망원에 수영장이 있습니다.

* 개장일 : 6월 28일 ~ 8월 25일(7월 28일부터 8월 10일(2주간) : 밤 10시까지 연장)

* 이용시간 : 09:00 - 20:00

* 이용요금 : 어린이(3,000원), 청소년(4,000원), 어른(5,000원)


* 2008 이 여름을 시원하게 응모


태그:#여름휴가, #야외 수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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