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터넷 모 사이트 토론방 등에서는 지난달 1일 촛불집회 현장에서 있었던 일이라며, '여대생 사망설'과 관련된 의혹의 글이 계속해서 게재되고 오늘(16일)은 <한겨레> 1면에 당시 목격자를 찾는 것으로 보이는 광고까지 게재했다.
최초 사건의 시작은 지난달 2일 모 인터넷 포털 사이트 ‘자유토론방’에 “내가 목격한 광화문 현장”이라는 내용이 게재되면서 시작됐다. 당시 글을 게재한 최모(48세)씨는 “오늘 아침 경찰이 시위대를 체포하는 과정에서 20대로 보이는 여성을 전의경들이 목 졸라 현장에서 즉사시켰다”고 게재했다.
경찰은 즉시 수사에 나섰고 확인 결과 당시 사진에 나와 있던 사람은 여성 시위대가 아니고 서울경찰청 소속 306전경대 방모(상경) 대원이 호흡곤란으로 쓰러져 상의(진압복)를 탈의하고 주변에 있던 대원들이 심폐 소생술을 실시한 후 경찰(호송) 차량을 이용해 병원으로 후송한 뒤 치료를 받았던 것이라고 발표했다.
당시 글을 게재한 최씨(구속)는 경찰조사에서 허위의 글을 게재한 부분에 대해 잘못을 인정하고 “깊이 반성한다”며 사죄했다.
그런데도 지난 2일에는 모인터넷 사이트 동영상 코너에 “경찰발표 심폐소생술 부상의경? 사망설 사진과 전혀 다르다”라는 제목으로 동영상을 게재했다. 그러나 이 또한 지난 촛불 집회 현장의 모습과 이미 구속 기소된 최모씨가 최초 게재했던 사진 10여장 중 일부를 교묘하게 조합한 동영상에 지나지 않았다.
이처럼 허위 사실이 무분별하게 확산되던 중에 지난 8일에는 ‘잡혀간 친구를 찾는 안타까운 외침’이라는 글이 인터넷에 게재되었고 ‘6월 1일 효자동에서 심폐소생술을 받으신 분을 찾습니다’라는 글에서는 <한겨레신문>에 이와 관련된 광고를 게재하자는 의견이 게시되어 네티즌들의 자발적인 광고비 모금을 독려하기에 이르렀다.
이런 가운데 오늘(16일) <한겨레신문>에는 “사람을 찾습니다”라는 제목으로 ‘2008년 6월 1일 새벽 1시경 서울 청와대 앞 효자로에서 촛불을 든 시민들과 경찰측간의 대치상황이 있었고 그 과정에서 생명이 위급하여 심폐 소생술을 받은 사람이 있었습니다’라고 하면서 ‘당시 상황을 직접 목격한 사람을 찾는다’라는 광고가 게재되었다.
이와 관련해서 서울경찰청은 브리핑 자료를 통해 “최초 여대생 사망설과 관련된 사람은 서울경찰청 소속 306전경대 방모 상경으로 확인해 이미 공식발표를 했으며, 최초 인터넷에 허위 사실을 유포한 최모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경찰은 “허위 사실을 악의적으로 재편집, 재구성해 또 다시 선량한 네티즌들을 선동하여 마치 경찰이 시위진압과정에서 여대생을 죽이고도 이를 은폐하고 있다는 내용으로 보이도록 하는 허위의 글을 게재하고 있는 것에 대해 철저히 수사해 엄정 사법처리할 예정이다”며 네티즌들은 인터넷에 글을 게재할 때 더욱 신중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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