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아고라에 이색적인 청원이 올라왔다. 인기가수 김장훈을 내년(2009년) 타임지 100인에 추천하자는 주장이다.
이 글을 올린 아이디 ‘골뱅이’씨는 “2008년은 벌써 나와서 하는 수 없지만 최근 <뉴욕타임즈>에 독도가 우리 땅임을 알리는 광고를 싣는 등 독도지킴이를 자처한 김장훈을 내년 타임지 100인에 추천하자"고 제안했다.
“한국 정치인들이 놀고 있을 때, 공무원들이 우리 세금으로 골프 치러 놀러갈 때 김장훈은 자기 돈을 복지기관에 기부하고, MB정부들이 그냥 ‘독도는 우리 땅’, ‘강력 대응하겠다’고 말로만 그럴 때 먼저 강력 대응한 김장훈”을 추천하자는 청원에 6,700여 명의 네티즌들이 서명을 했다.
아이디 ‘골뱅이’씨는 이어 타임지 사이트를 링크해서 “여기 가서 써주시면 됩니다. 이유와 함께요”라며 네티즌들의 보다 적극적인 참여를 촉구했다.
실제로 타임지 홈페이지에는 김장훈을 추천한 한국 네티즌들의 글을 많이 볼 수 있었다. 한글로 추천을 한 네티즌들도 적지 않았다.
아이디 ‘KIM HAE JIN’씨는 “한국 정치인들과 대통령도 관심 갖지 않는 독도에 대해 자신의 돈으로 독도는 우리 땅이라고” 광고했다며 김장훈을 추천했다.
아이디 ‘Kim Beom Jo’씨는 김장훈은 “열렬한 애국자(ardent patriot)”라 설명했고, “박애주의자(philanthropist)”라 소개한 것도 눈에 띄었다.
“부도덕에 대항하기에(he is against about immorality) 그(김장훈)는 한국에서 존경받는다"며 추천 이유를 밝힌 네티즌도 있었다.
한편 청원에 대한 반대 의견을 제시하는 네티즌들도 있었다. 아이디 ‘DanClayton’씨는 “김장훈의 이번 독도광고는 참으로 어리석은 행동이었다”며 “독도문제가 국외로 이슈화 되면 될수록 좋은 건 일본이다”라는 의견을 피력했다.
아이디 ‘평범한 청년’씨는 “김장훈씨가 존경받을만한 사람이고 훌륭한 것은 인정하지만, 미국잡지에 실리게 하자고 서명하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는지 의문이네요”라 말하기도 하였다.
하지만 대다수 네티즌들은 김장훈의 행동이 순수한 애국심의 발로라고 믿고 있고, 그의 용기 있는 행동에 박수를 보냈다. 김장훈의 미니홈피에는 2000명이 넘는 네티즌들이 방문했고, 격려와 응원의 글을 남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