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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일 KBS 본관 앞에서 촛불 집회에 참석하고 있는 '촛불 집회 같이가기' 회원들이 가져 온 깃발.
22일 KBS 본관 앞에서 촛불 집회에 참석하고 있는 '촛불 집회 같이가기' 회원들이 가져 온 깃발. ⓒ 송주민

서울 여의도 한국방송(KBS) 본관 앞에서 눈길을 끄는 깃발 하나가 허공에 휘날렸다.

'혼자 와서 뻘쭘할 때, 촛불집회 같이 가기.'

22일 밤 11시도 넘은 늦은 시각, 이 깃발 아래에는 20여명의 '촛불 시민'들이 자리하고 있었다. 이들은 깃발의 내용과 달리 서로 '뻘쭘'해 하기는커녕 오랜 친구처럼 매우 친밀하게 보였다.

이 깃발은 인터넷 포털 <다음 카페> '촛불집회 같이 가기' 회원들이 준비해온 것이다. 여기는 말 그대로 혼자 촛불집회에 참석하기 '어색한' 사람들이 모여 커뮤니티를 이루고 있는 곳이다. 이날은 '공영방송 사수'를 외치며 KBS 본관 앞에 모여들었다.

"혼자 와서 '뻘쭘'한 사람 모여라!"

카페지기인 '비가'는 "거리에 나가 촛불을 들고 싶은데 혼자 나오기가 어색한 사람들이 함께 모여 즐겁게 촛불집회에 참석하자는 취지에서 카페를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지난달 1일 경찰의 폭력진압 모습을 지켜보면서 카페 개설을 결심하게 됐다"며 "혼자 다니다 보면 위험한 상황에 처할 때가 많기 때문에 서로 연락처도 주고받고, 집회 후에 안부도 묻는 등 서로서로 안전을 지켜주기 위해 만든 모임"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6월 2일, 단 2명의 회원으로 출발한 이 카페는 촛불집회와 더불어 점차 회원이 늘어나 현재는 약 1600여명의 회원 수를 보유하고 있다. 회원들의 촛불집회 현장참여도 활발해졌다. 주말에는 100~120명의 회원들이 현장에서 즉석 만남을 갖고 있으며, 평일에도 적게는 10명, 많게는 50여명까지 함께 모여 촛불을 들고 있다.

연령대도 다양하다. 10대 중학생부터 50대 중반의 중년 시민들까지 '촛불'을 중심으로 모이고 있다. 컴퓨터 프로그래머부터 마케팅부서 회사원까지 직업도 가지각색이다. 촛불을 든 것 이외에는 닮은꼴이 하나도 없는 사람들이 모인 셈이다.

<오마이뉴스>는 카페지기 '비가'를 비롯한 회원 5명을 22일 밤 KBS 앞 촛불문화제 현장에서 즉석으로 섭외해 '격의 없는' 방담을 나눴다. 자정이 가까워지는 야심한 시각, KBS 본관 앞 인도에 걸터앉아 1시간 가까이 이야기를 나눴다. 회원들의 요청에 따라 실명 대신 카페 대화명으로 대화를 나눴다.

KBS 본관 앞 '촛불 방담' 참여자
'단호한 결의'(남·32) 컴퓨터 프로그래머
'그날들'(남·32) 중소기업 마케팅부서 차장
'나이스걸'(여·28) 회계사무원
'비가'(남·23) 카페 운영자
'루피사랑'(여·30) 건축설계 업무 

"생각 같은 사람들과 촛불 드니 '좌파' 취급 안 받고 맘 편해요"

 22일 밤 '촛불 집회 같이가기' 회원들과 KBS 본관 앞에서 현장 방담을 나누고 있다.
22일 밤 '촛불 집회 같이가기' 회원들과 KBS 본관 앞에서 현장 방담을 나누고 있다. ⓒ 송주민

- 처음에 어떻게 카페 활동을 하게 되었나요?
나이스걸 : "처음 집회에 나왔을 때는 아고라 깃발을 따라다녔어요. 그러다가 점점 아고라에 '알바'가 많아지고 분열이 되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아서 살짝 빠져 있었죠. 한 2주 정도 안 나갔을 거예요. 너무 답답해서 도저히 안 되겠다 싶었는데 우연히 이 카페 주소를 알고 가입하게 됐어요. 가입 후에도 나갈지 말지 고민하다 지난 6월 10일 이후에나 거리에 나갔어요. 주변에 정치적 이슈나 사회문제에 대해 터놓고 말할 사람이 없는데 이곳 사람들은 마음이 맞더라고요. 다소 급진적인 의견을 말해도 수용해주는 분위기고."

단호한 결의 : "사실 주위를 보면 친구들이 나와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이 많지 않아요. 개인적인 자아는 강한데 자신 의견에 동의하는 사람이 주위에 없을 때 결국 혼자 촛불집회에 나오게 되죠. 혼자 오면 2~3번 연속 나오기 어려워요. 그런데 이렇게 카페를 통해 나오니 옆에 나와 같은 의견을 가진 사람도 많고, 연대감도 생겨 좋아요."

- 카페 사람들과 함께 촛불집회에 나오면 무엇이 좋은가요?
루피사랑 : "솔직히 혼자서는 오래 있기 힘들어요. 밤새우는 것도 무섭고. 그런데 카페 회원들하고 같이 있으면 아무래도 안전하고, 최소한 연행 걱정은 많이 줄어드니까요. 혼자 있을 때는 연행되더라도 챙겨주는 사람이 없을 텐데 같이 나오니까 안심이 많이 되죠."

비가 : "가입할 때 이름과 연락처를 받아 연행됐을 때 도움도 주고 있어요. 처음 나오는 분들에게 불안감을 다소 적게 해드리기 위해서죠." 

단호한 결의 : "잡혀가도 누군가 나를 봐 줄 사람이 있다는 것이 참 좋아요."

루피사랑 : "또한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있으니까 참 좋죠. 평소에 친구들 사이에서 정치얘기를 하면 바보가 되는 느낌인데 말이죠."

나이스걸 :
"회사나 다른 곳에서 이런 말 하면 거의 빨갱이나 좌파취급 당하잖아요.(웃음)"

루피사랑 : "같이 촛불 드는 사람들이 보고 싶어서 이제는 일이 있어도 시간을 내서 나와요."

비가 : "커플도 매우 많죠."

- 아, 그런가요?
루피사랑 : "많을 수밖에 없죠, 생각도 맞을 뿐더러 집회 현장에서는 목숨이 왔다갔다 하는 상황에도 함께 있잖아요. 물대포도 함께 맞고 서 있고, 경찰이 방패를 휘두를 때도 같이 있잖아요."  

비가 : "일주일 2~3번 정도 같이 촛불을 들고 밤을 지세니까 자연스럽게 연결이 돼요. 카페가 없었으면 여기 있는 사람들… 어쩌면 안 나왔을지도 몰라요. 생각이 있어도 혼자 나오기는 부담이 크죠."

루피사랑 : "오늘은 정말 쉬고 싶은데 만날 사람이 있으니까 나오게 되고, 이런 식이죠."

"이명박 대통령의 방송장악, 독재정권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다"

- 오늘은 KBS 앞으로 오셨는데, 여기서 촛불을 드는 까닭은 뭔가요?
비가 : "YTN은 이미 낙하산이 투하되지 않았습니까? KBS도 도미노처럼 무너질 가능성이 커요. 우리는 무너지는 것을 중간에 막는 역할을 하기 위해 나온 거예요. KBS 노조는 이 일을 현재 안 하고 있는 것 같아요. 지금도 오로지 시민들만 KBS를 지키겠다고 남아 있잖아요. KBS노조를 깨우기 위해서도 이렇게 촛불을 들고 있는 겁니다."

나이스걸 : "솔직히 쇠고기 문제를 모든 언론이 다룰 줄 알았어요. 특히 광우병 위험성에 대해 공정하게 보도할 줄 알았죠. 그런데 광우병은 물론 쇠고기 협상에 대한 부당성에 대해서도 똑바로 알리는 언론이 몇 없더라고요. 또한 촛불을 들다보니 언론의 역할이 굉장히 크다는 걸 절감했어요. 내가 직접 참여한 행사이기 때문이죠. 이런 와중에 YTN에 갑자기 낙하산 사장이 날치기로 들어가는 것을 보며 위기감이 생겼어요. KBS, MBC 마저 그렇게 되면 안 되겠다는 생각에 이곳에 온 거죠." 

단호한 결의 : "이번 촛불 정국을 통해 언론의 중요성을 절실히 느꼈어요. YTN, KBS, MBC 등을 '바른 언론'으로 만드는 것은 정말 중요한 일이라는 것을 피부로 느낀 거죠." 

그날들 : "저는 대학 때 학생운동을 했어요. 96년 한총련 연대 사태 때 종로경찰서에 연행됐었죠. 엄청 많이 맞아 석달간 입원치료도 할 정도였어요. 당시 언론은 우리를 '빨갱이'로 매도했어요. 언론이 얼마나 무서운 존재인지 절실히 느꼈죠. 지금도 마찬가지예요. 가령 여기 촛불이 하나 켜 있다는 것을 언론이 있는 그대로 알리지 않는 경우가 태반이잖아요.

그리고 KBS 노조에 대해 한 마디 안할 수 없네요. 노무현 정권 초기인 2003년 KBS노조는 정말 공영방송을 위해 잘 싸웠던 것 같은데 지금 노조는 자기 밥그릇을 챙기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요. 우리는 KBS에 맡겨놓은 밥그릇도 없지만 이렇게 매일 나오고 있는데."

- 이명박 정부의 언론정책, 무엇이 문제인 것 같나요?  
비가 : "이명박 정부는 '프레스 프렌들리'를 외쳤지만 정반대로 하고 있어요. 진정한 프렌들리는 언론의 자주권이나 독립권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자기 편으로 만드는 게 '프레스 프렌들리'는 아닌 거죠. 합법적으로 뽑힌 대통령이라해도 지금처럼 언론을 장악하려 는 것은 독재나 다름없는 발상이에요."

나이스걸 : "이명박 정권은 신자유주의 기조를 내세우면서 경제발전을 이루겠다고 말하며 당선됐어요. 그런데 실제로는 신자유주의가 표방하는 작은 정부가 아니라 본인이 권위적으로 직접 국민들을 통제하려 들고 있어요. 대표적인 게 언론이에요. 이런 것은 독재를 하겠다는 모습으로 비춰질 수도 있어요. 항상 독재정권은 제일 먼저 언론을 장악했잖아요. 현 정부는 옛날 사람들이 했던 과정을 답습하고 있는 것 같아요."  

"촛불 숫자 준 것은 한시적 효과... 곪아터진 상태 지속 못할 것"

- '촛불'이 많이 줄어들었다는 소리도 여기저기서 들리고 있는데요, 이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요?
단호한 결의 : "한시적으로 촛불이 고민하는 시기라고 봐요. 이명박 정권은 우리들의 모이는 구심점(시청·청계광장 등)을 통제해 일시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는 셈이죠. 시민들이 주말이나 평일에 언제나 촛불집회가 열린다는 확신이 있었는데 지금은 구심점이 없어진 상태예요. 나오지 않는 것일 뿐 꺼진 것은 아닙니다."

비가 : "촛불집회는 국가의 잘못된 정책이 있는 한, 늘 할 수 있는 거라고 봐요. 국민이 과시할 수 있는 작은 힘이자, 정부에 보여주는 최고의 무기인 셈이죠. 우리사회가 완전한 민주주의를 이룩하기 전까지 촛불은 꺼지지 않을 것 같아요. 물론 지금 정부의 탄압에 의해 촛불의 방향성이 많이 흔들리고 있고, 어떻게 살려 가느냐가 중요한 문제이긴 하지만."

루피사랑 : "경찰의 강경진압이 무서워서 안 나오는 사람도 있어요. 그러나 폭력진압 모습을 보고 더 이상 참을 수 없다고 생각해 새로 나오는 분들도 많아요. 이런 식으로 계속 로테이션이 되고 있는 거죠."

단호한 결의 : "시청을 원천봉쇄하고 대통령은 마음에도 없는 사과를 하며 정치적인 쇼를 했죠. 추가협상이라는 것도 형식적인 덩어리에 불과했는데 어쨌든 효과가 없진 않았어요. 지금은 이명박 대통령이 노린 효과가 잠시 나타나고 있는 거라고 봐요. 그러나 이대로 가다보면 분명히 더 큰 문제가 생길 거예요. 속은 곪아있는 상태인데, 언젠가는 터지지 않겠어요?"

나이스걸 : "촛불집회로 인한 성과도 많았다고 봐요. 사람들이 뉴스를 보며 부당하다고 여긴 것을 밖으로 표출하기 시작했다는 것 자체가 민주주의의 큰 발전이라고 생각해요." 

그날들 : "겉으로 보이는 숫자는 많이 줄었어요. 하지만 3개월 전 국민들 머리 속에 있던 생각과 지금은 많이 달라진 것만으로도 큰 성과라고 생각해요. '나라님'은 하늘에서 지정한 것이므로 이에 맞춰야 된다는 생각을 가진 어르신들이 이제는 '아이고 대통령 하나 잘못 뽑으니 큰일 나는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된 거죠. 아쉬운 점은 오히려 젊은이들이 적극적이지 않다는 거예요. 아직까지 40대 전대협이 앞으로 나선다는 것은 어떻게 보면 참 씁쓸한 일이죠."

나이스걸 : "학창 시절 내내 경험한 경쟁교육의 결과가 아닐까요? 경쟁자는 도서관에서 책 볼 것이다, 거리에 나가면 뒤처질 것이다, 20대 젊은이들이 이런 생각에 많이들 사로잡혀 있는 것 같아요."

"우리 '전문 시위꾼' 맞다"

 22일 밤 '촛불 집회 같이가기' 회원들과 KBS 본관 앞에서 현장 방담을 나누고 있다.
22일 밤 '촛불 집회 같이가기' 회원들과 KBS 본관 앞에서 현장 방담을 나누고 있다. ⓒ 송주민

- 정부여당과 보수언론에서는 이제 촛불 집회에는 '전문 시위꾼'들만 남았다고 하던데, 이런 소리를 들으면 어떤 기분이 드나요?
그날들 : "'전문 시위꾼' 맞아요. 대한민국 살기 위해서는 '전문 시위꾼'이 돼야하죠."

나이스걸 : "이명박 정부는 생전 데모 안 해본 나를 '전문 시위꾼'으로 만들었어요."

루피사랑 : "저도 데모란 것을 생전 처음 나와 봤는데…."

단호한 결의 : "단순히 쇠고기 하나를 보고 나왔던 사람들인데, 날이 갈수록 정치적인 신념이 확고해지고 있는 것 같아요."

나이스걸 : "처음에는 광우병 이슈 하나를 가지고 모였는데, 이게 점점 이명박 정부의 잘못된 정책 전반에 대한 비판으로 이어져 갔어요. 결국 정권타도 구호까지 나오게 된 것이고."

단호한 결의 : "작은 나무를 보고 모인 사람들이 이제 숲을 보게 된 거죠. 그런 측면에서 보면 우리는 '전문 시위꾼'이 맞아요.(웃음)"

- 재미있는 말이네요.(웃음) '전문 시위꾼' 생활이 어떻습니까?
루피사랑 : "어떤 사람들은 '이제 그만하라'고 말하는데 옛날 같았으면 이렇게 오래 하지 않았을 거예요. 그런데 집회에 나가면 나갈수록 너무도 많은 새로운 사실을 알아 오는 것 같아요. 새벽 2~3시경 시위를 하고 있을 때 술을 잔뜩 먹고 지나가는 사람들을 보면 '나도 저렇게 마음 편하게 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지만 이제는 정부의 잘못된 점을 너무 많이 알아버려서…."

단호한 결의 : "맞아. 종로에서 술 마시고 즐기는 사람들을 보면 한편으로는 정말 부러웠는데 이제는 그런 생각 별로 안 해요. 그냥 저들을 위해서도 우리가 촛불을 들지 하죠."

(대화에 끼어 든 한 시민) "한 시민이 우리를 보자마자 전화로 "나 촛불 시위하는 거 봤어?"라고 통화 중인 사람한테 말하더라고요. 그 순간 눈물이 핑 돌더라고요. 우리가 무슨 특별한 연예인 같은 사람도 아닌데…."

루피사랑 : "일반 시민들 모습을 볼 때 왠지 모르게 눈물이 난 적이 있어요. 같이 온 언니한테 이렇게 말했죠. '언니 저 사람들까지 우리에게 오지 않도록 세상을 한번 바꿔보자!'"

"시민들, 철저한 자본주의자이기 때문에 거리 안 떠나"

- 정부와 보수언론에서는 속칭 '운동권'이 주동해 시민들이 거리에 나왔다고 하는데, 현장에 와 보면 항상 밤새는 사람들은 소위 일반시민이에요. 
나이스걸 : "저는 시민들이 철저하게 '자본주의자'이기 때문이라고 봐요. 내가 잘 먹고 잘살아야 되는데 현 정부는 쇠고기도 마음대로 못 먹게 하고, 각종 공공재 또한 마음대로 못 누리게 만들려고 하잖아요. 자신이 누리던 자유를 이명박 대통령이 통제하려 하니까 못 참는 거죠. 운동권은 역사적 사명과 철학적 신념에 의해 거리로 나오지만 일반 시민들은 자신이 살기 위해 나오는 거예요. 그래서 저도 끈질기게 나오고 있고요.(웃음)"

(대화에 참여한 한 시민) "저도요!"

비가 : "운동단체 분들은 중간에 단체로 함께 떠나는 경우가 많잖아요. 그런데 시민들은 마음 속으로 가야겠다고 생각하면서도 거리에 남아 있는 사람들이 걱정돼 못가고 남아 있는 경우가 많아요. 시간이 늦으면 위험해지니까 어떻게든 같이 있자 이거죠."

단호한 결의 : "저도 나오는 사람이 적을까봐 거리에 나오는 경우가 많아요. 남아 있는 사람들이 위험하잖아요." 

비가 : "택시비가 없어서 못 들어가는 경우도 많죠.(웃음)"

루피사랑 : "정말 차비만 엄청 나간 것 같아요."

나이스걸 : "이처럼 사실 대책위는 주동자가 아닌데, 정부와 보수언론은 참 이상하죠." 

비가 : "나랑 같이 촛불을 든 시민들이 걱정되기 때문에 끝까지 남는 것 뿐인데…."

그날들 : "한국 사람은 정이 많다는 것도 작용하는 것 같아요. 처음 보는 사람이 다칠까봐 밤새 남아 있는 것은 정말 한국 사람만의 특수한 면이죠."

비가 : "진짜로 우리 중에 백수는 거의 없어요. 평일에는 일 끝나고 나오고, 주말에는 밤을 새고 하는 거죠. 이제는 가지 않으면 안 된다는 사명감 같은 게 생긴 것 같아요."

나이스걸 : "지금 안 막으면 안 되니까."


#촛불 집회 같이가기#촛불 문화제#KBS#광우병 쇠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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