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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버이날을 맞아 노인전문요양시설을 방문한 김형태 총장(사진 오른쪽)과 직원들이 살아 생전 임윤덕 할머니(사진 왼쪽)에게 카네이션을 전달하던 모습.
어버이날을 맞아 노인전문요양시설을 방문한 김형태 총장(사진 오른쪽)과 직원들이 살아 생전 임윤덕 할머니(사진 왼쪽)에게 카네이션을 전달하던 모습. ⓒ 한남대

지난 2004년 행상으로 모은 자신의 전 재산을 대학에 기부했던 고 임윤덕 할머니가 23일 별세했다.

한남대에 따르면, 올해로 90세를 맞은 고임이 지난 23일 숙환으로 별세했으며, 모든 장례 절차와 장례비 일체를 대학에서 부담키로 하고 한국병원 장례식장에 안치했다.

발인은 25일이며, 충남 대평리 공원묘지에 안장될 예정이다.

전 재산을 기증해 화제를 모았던 임윤덕 할머니의 선행은 비록 세월이 지났지만, 학생․교직원 등 대학 구성원들이 이를 잊지 않고 아름다운 인연으로 이어지고 있다.

4년 전 고인은 "생활이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써 달라"며 행상으로 평생 모은 전 재산 1억 원을 한남대에 전달하고, 자신은 국민기초생활 수급권자로 살아 왔다.

임 할머니는 1919년 평안북도 의주에서 태어나 1946년 월남해 부산과 대전 근교에서 생선 장사와 채소장사를 하며 억척같이 재산을 모았으며, 자식 없이 지난 73년에 남편마저 사별하고 홀로 지내 왔다.

기초생활수급자가 됐지만 "수백 명의 자식(교직원)과 수천 명의 손주(학생)들을 얻게 되었다"고 기부 소감을 말했었다.

한편, 한남대는 기부금으로 '임윤덕할머니장학금'을 만들고, 퇴행성관절염으로 거동이 불편한 임 할머니를 대전 어남동의 노인요양전문시설인 '실버랜드'에 모셔왔다.

덧붙이는 글 | 대전충남 한줄뉴스



#한남대#임윤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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