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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교육청이 4일 "학교급식의 미국산 쇠고기 사용은 국민적인 합의가 이루어지기 전까지는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지난 6월 울산급식연대가 지역 전체 학교에 수입산 쇠고기 사용 여부 등을 묻는 질의서를 보내자 25.6%의 학교만이 응답했고, 학생과 학부모들 사이에 광우병 쇠고기에 대한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는 데서 나온 대책이다.

 

이에 앞서 울산급식연대는 울산지역 전체 238개 초·중·고등학교에 수입산 쇠고기 사용 여부 등을 묻는 '광우병 안전학교'를 위한 질의서를 보냈고, 이중 초등 33개, 중학교 18개, 고교 10개교 등 61개 학교(회신율 25.6%) 만이 이에 응답한 바 있다.

 

이 응답에서는 한 개 고교에서 위탁급식인 석식의 볶음요리 때 국내산과 수입산 쇠고기를 섞어 쓴다고 답했고, 나머지 응답 학교는 국내산 쇠고기를 쓰고 있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교육청 급식담담부서는 4일 "학교급식법에는 급식전반에 대해 학교급식위원회가 결정토록 하고, 교육청은 원칙적으로 관여하지 않도록 되어 있다"며 "하지만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중요성을 감안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울산교육청은 이에 따라 각 학교에 미국산 쇠고기 사용금지를 지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교육청 담당자는 "국민들이 '미 쇠고기가 괜찮다'고 할 때까지 학교에 미국산 쇠고기 급식을 보류토록 권장해 나간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울산급식연대는 고교급식에서 진행되고 있는 위탁급식에 대한 철저한 관리감독이 있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현재 울산지역 40여개 고교가 방학중에도 보충학습을 하고 있으며, 이 때 중식과 야간자율학습 석식을 위탁업체에 맡기고 있다.

 

울산급식연대 노옥희 상임위원은 "위탁급식업체는 영리목적상 수입산쇠고기를 사용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교육청의 철저한 조사와 감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학교급식에 들어오는 쇠고기는 썰어서 들어오기 때문에 수입산 쇠고기와의 한우의 구분 여부가 불투명하다"며 "이에 대한 방안으로 한우협회와 쇠고기의 이력을 철저히 구명하도록 하는 구체적 계약 등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울산교육청은 4일 발표와 관련해 8월 5일~6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울산교육수련원에서 초·중·고등학생 대표 224명과 교사 224명과 함께 학교급식에 대한 의견을 나누는 '학생대표와의 대화'를 연다.  

 

교육청 담당자는 "광우병 위험 수입 쇠고기가 학교급식에 사용될 것이라고 학생과 학부모가 불안해하고 있다"며 "여름방학 중에 학생대표, 일선 교사와 함께 앞으로 학교급식의 방향을 논의하고 당사자들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할 것"이라고 밝혔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시사울산>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미국산 쇠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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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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