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반대해 서울에서 처음 촛불을 든 이후 100일 째를 맞는 8월 15일, 울산시민들이 촛불을 드는 서울시민들을 응원하기 위해 상경하기로 해 주목받고 있다.
울산에서 열리는 촛불집회을 이끌고 있는 다음 카페 '울산촛불문화제'는 6일 이같이 결정하고 카페 회원을 대상으로 참가단을 모집하고 있다.
그동안 카페 회원들이 개별적으로 서울 촛불집회에 참가한 사례는 있지만 회원이 단체로 상경하는 것은 처음이다.
울산에서는 지금까지 40여 차례 촛불집회가 열렸고, 참가자들은 집회가 열릴 때마다 어김없이 집회장소에 마련된 영상을 통해 서울의 상황을 봐왔다. 이때 울산시민들은 함성과 박수를 보내며 용기있는 서울시민에게 격려를 보내곤 했다.
또 사회자는 집회 때 수시로 "여러분 지금 서울에서는 OO명이 모여 OO에서 항거하고 있다고 합니다"라면서 서울의 상황을 전달해 주곤 한다.
'울산촛불문화제' 운영자는 "그동안 울산시민들은 서울시민이 용기있게 항쟁하는 모습을 보면서 '언제 한번 서울에 가야지'하는 마음을 품어왔다"며 "촛불 100일째인 8월 15일 울산시민의 힘을 보태기 위해 상경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6일 참가단을 모집한 지 몇 시간만에 카페 회원 10여명이 상경 신청을 한 상태로 점점 참가자가 늘어날 것이라는 게 카페 운영진의 설명이다.
울산시민들은 회비를 거둬 마련한 전세버스로 15일 새벽 울산을 출발해 이날 서울의 촛불문화제에 동참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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