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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월 3일 울산 남구 삼산동 롯데백화점 광장에서 플래시몹을 벌이고 있는 울산 누리꾼들. 플래시몹이란 이메일로 연락을 받아 특정한 날과 시간, 지정된 장소에 모여 채 10분이 안되는 시간에 주어진 행동을 하고는 재빨리 흩어지는 퍼포먼스를 일컫는다.
8월 3일 울산 남구 삼산동 롯데백화점 광장에서 플래시몹을 벌이고 있는 울산 누리꾼들. 플래시몹이란 이메일로 연락을 받아 특정한 날과 시간, 지정된 장소에 모여 채 10분이 안되는 시간에 주어진 행동을 하고는 재빨리 흩어지는 퍼포먼스를 일컫는다. ⓒ 울산촛불문화제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반대하는 촛불집회에 참석하던 일부 울산 시민들이 점점 꺼져가는 촛불을 살리기 위한 방안으로 <경향신문>과 <한겨레> 무료배포운동을 시작키로 해 주목받고 있다.

 

두 신문의 무료배포 운동은 현재 '부산경남 아고리언모임' 회원들을 주축으로 영남권 지역에서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울산에서는 다음 카페 '울산촛불문화제' 회원인 '참숯'이라는 누리꾼이 제안해 14일부터 진행될 예정이다.

 

누리꾼 '참숯'은 신문배포운동을 하게된 데 대해  "촛불문화제가 3개월이 지나면서 횟수가 하루하루 줄어드는 게 너무 가슴이 아프다"며 "이렇게 가다간 결국 촛불이 사그라질 수도 있다는 생각에 촛불의 정당성을 알리고, 시민의 눈과 귀를 밝혀줄 방법을 찾다 <경향신문> <한겨레> 무료배포를 시작하게 됐다"고 소개했다.

 

또 "'부경 아고라인' 다음 카페에서 신문 배포 소식을 접하는 순간 '아! 이거다' 싶어 바로 신청을 하게 됐고, 서울시 교육감 선거를 보고 더욱 더 바른 신문의 중요성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현재 '울산촛불문화제' 회원 서너명이 동참키로 했고, 이들은 울산 동구지역을 중심으로 매주 수·목요일 각 100부씩, 모두 200부를 아침 6시 30분부터 배포할 것으로 알려졌다. 출근하는 직장인과 학생들, 소규모 가게를 우선 배포 대상으로 한다. 누리꾼 '참숯'은 "'울산촛불문화제' 카페 회원들의 동참이 이어지고 있다"며 "회원이 더 확보되면 부수를 늘려나 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운동은 촛불집회에 참석하는 '진실을 알리는 시민' 사이트 회원들이 처음 시작해 경상남·북도, 부산, 대구, 울산, 창원으로 번지고 있다.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돈을 거둬 신문을 구입해 배포하는 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영남 지역의 경우 부산에 사는 최아무개(69) 할아버지가 제안했다. 최 할아버지는 부산 지하철 전동차 안에서 '방송 장악 저지' 유인물을 나눠주기도 하고 '독도는 한국 땅'이라는 피켓을 들고 일본 영사관 앞에서 1인시위를 벌이기도 한다. 최 할아버지는 부산의 5월 3일 첫 촛불집회 때 "죄송합니다 저는 이명박을 지지했습니다"라는 피켓을 들고 서면에서 1인시위를 벌인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촛불집회를 비롯해 여러 쟁점 사안을 왜곡보도하고 있는 조중동이 넘어지는 날이 정의가 바로 서는 날"이라면서 "이 믿음 때문에 출근시간 신문 무료배포운동에 나섰다"고 밝혔다.

 

최 할아버지는 이어 "후보 때 내놓는 공약들을 보면서 우려했는데 실제로 이명박 정부가 들어선 뒤 1% 부자들만을 위한 정책을 내놓고 말 바꾸기를 하는 것을 보고 나이가 많지만 촛불 하나 보탠다는 생각으로 52차 동안 한번도 빠지지 않고 촛불집회에 나왔다"며 "앞으로도 결석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시사울산>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진보신문 무료배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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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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