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춤은 그리 어려운 것이 아닙니다."
지난 8일 대구봉산문화회관 소극장에서는 젊은 무용수들이 모여 실험적면서도 아이디어가 넘치는 무대를 마련해 눈길을 끌었다.
힙합, 모던댄스, 재즈댄스를 비롯해 컨텐포러리 댄스에 이르기까지 춤의 다양한 장르를 무용수들의 몸짓 공연을 보고 따라해 보는 무용 체험프로그램을 마련해 시도한 것.
일반 공연은 무용수들의 공연을 보는 것으로만 만족하는데 이번 공연은 무용수들의 공연과 해설, 따라 하기까지 포함된 무용공연이었다.
첫날 공연에는 모던댄스와 컨텐포러리댄스를 엮어 만든 공연으로 무용수 신미영씨와 송은정 무용수의 이색적인 공연이 펼쳐졌다.
마치 자신의 몸을 바이올린을 치는 악사처럼 자유자재로 몸을 돌리면서 교향악을 연주하는 연주자처럼 몰입하듯 몸짓공연을 선보였다.
다른 공연과는 달리 공연에 대한 관객들의 반응을 들어보고 공연에 대한 해설을 듣고 무용수들의 지도에 따라 체험을 할 수 있다는 것에 공연을 관람하러 온 관객들은 어리둥절할 뿐.
자녀와 함께 무용공연을 보러 왔다는 백지원 주부는 “직접 나가 무용수들의 동작을 따라하는 것이 쑥스러웠는데 이런 기회를 갖게 되어 무용공연에 대한 새로운 이미지를 갖게 되었다”고 말했다.
백씨는 “앞으로 시민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이색적인 공연들이 많이 생겨나면 좋겠고 이와 같은 무용공연도 더 활성화되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공연에 참여했던 신미영. 송은정 무용수들은 “춤을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즐겨 달라”고 요청하면서 “많은 분들이 공연장을 찾아 우리 무용을 사랑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번 공연을 기획한 허진(재즈 오브 소울/J.O.S 대표)씨는 “시민들이 무용이라는 것을 어렵고 힘든 것으로만 생각하기 쉬운데 이런 기회를 통해 무용에 대해 한 발자국 다가서고 무용에 대해 이해하는 시간을 가져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힙합, 재즈댄스 체험프로그램으로 이뤄지는 이번 공연은 오는 9일(오후 6시)까지 대구봉산문화회관 소극장에서 펼쳐진다.
이튿날 공연에는 뉴스쿨 힙합(허진, 채민희, 이주영)과 올드스툴 힙합(강선구, 박동성, 이영래)의 무대가 꾸며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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