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오마이뉴스의 모토는 '모든 시민은 기자다'입니다. 시민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사는 이야기'도 뉴스로 싣고 있습니다. 당신의 살아가는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청와대 뒷산에 올라가 우셨다는 우리들의 대통령님,

그곳에서는 한덩어리 촛불만 보였겠지요.

 

그 때 무슨 생각을 하시며 우셨나요?

너무도 자신의 심정을 이해하지 못하는 자식들이 원망스러워 우셨겠지요.

 

국민들 눈높이보다 더 낮은 자세로 임하신다는 분이

청계천 다리 밑에서 적어도 국민의 눈을 보고 우셨다면

비록 개울가이지만 악어의 눈물이란 소리는 듣지 않으셨을 것입니다.

 

소망이 있으면 말해보세요.

 

"키가 더 컷으면좋겠어요!"

 

미친 쇠고기 먹지않게 해주세요란 소망이 나오길 기다리던 우리들의 신부님

 

무슨 개 풀 뜯어 먹는 소리를 하고 있어? 란 몸짓으로

 

"네? 다시 한번…."

 

멀뚱거리던 소년 목소리 한 톤을 높여

 

"키 좀 더 크게 해주세요"

 

"…………."

 

이눔시키 대가리랑 다리를 잡아 원하는만큼 뽑아 말아….

 

허긴 그것도 기적이니까 동관이를 닮은 소년을 쳐다보며 깊은 숨을 내쉬는데

 

은행눈을 누가볼까 부끄러워 메가네속에 감춘 예쁜 딸애가

 

신부님의 손을 흔들며

 

"노래 한번 불러도 되나요…."

 

화들짝 깊은 시름에 빠져나와 구세주께 마이크를 건네니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냐?"

 

작은 목소리로 온 국민들의 가슴에 천둥을 지던 우문현답.

 

 

청중들의 우뢰같은 함성소리에 힘을 얻은 우리들의 신부님

 

 

"소망이 있으면 말해보세요"

 

"모두 친하게 지냈으면 해요.

 

"네… 다시한번…"

 

"모두 친하게 지내세요…"

 

 

촛불을 들고, 방패를 든 오빠들, 티비를 보던 시청자들

 

한동안 침묵이….

 

 

성모마리아의 재림을 목격했지요 그 순간에.

 

 

과연 우리나라는 민주공화국일까요?

 

다수가 소수를 억누르는 것이 민주 공화국일까요?

 

대통령은 더 낮은 자세로 국민을 모시겠노라 말은 잘 하시더이다

 

그러러면 국민들 눈보다 더 낮은 자세를 한 내각을 구성하여야 하는데….

 

 

 

내각중 어떤 사람이 서민입니까?

 

돈많고 재산이 많은 대통령이 자신의 눈높이의 내각과 참모들에 둘러싸여

 

"돈이 많다는게 뭐 죄가 됩니까?"

 

오늘도 서민들이 모은 돈으로 돈이 없어 신장투석을 하지 못하는 분들께 무료신장 투석을 해 주는 곳이 있습니다.

 

 

돈이 없어 무료투석을 하는 분들은 4~5시간 투석을 하는 시간에 가장 고통스러운 것은 배고픔이라는 것 들어 보셨는지요?

 

배고프면 밥 사먹으면 되지 왜 굶어?

 

투석을 하면 입맛이 돌아 꽁보리밥에 된장만 먹어도 최상의 식단이랍니다.

 

3000원이면 그들에게 한 끼의 밥을 줄 수가 있다는데 대한민국의 아버지인 님께서는 아니면 돈의 장막의 측근들은  단 한 명이라도 그들에게 식사를 제공한 적이 있는지요?

 

제발 지금부터라도 낮은 자세로 국민들을 보세요, 그들이 어떤 아버지를 원하는지.

 

어떤 노가다꾼이 눈물을 흘리기에 물어보았습니다.

 

"왜 우세요?"

 

"…매달 만원씩 그곳에 기부를 하기로 했는데…."

 

"한달에 한 시간씩 그들을 위해서 일을 하기로 했는데…."

 

"통장에 잔고가 없어서…. 단돈 만원이 없어서…."

 

4개월동안 노임을 못받아서 3개월 동안 잔고가 없었던 겁니다.

 

땅도, 집도, 귀금속도 진정한 내 것이 아닙니다.

님은 저보다 빨리 하나님을 만나실 것입니다.

그 때 하나님께 무엇이라 말하실 것입니까?

 

"서울을 봉헌하고, 다음에 대한민국을 봉헌했습지요…."

 

"아이고 잘했다 내 새끼"

 

당신들만의 하나님은 그렇게 대답하시겠지요.

 

당신들은 진정한 하나님을 영원히 만나지 못할 것 같습니다.

 

영원한 하나님의 진리.

 

부자가 천국에 가기는 낙타가 바늘구멍을 통과하기보다 어렵다.

 


#보석같이 빛나던 눈물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살기힘든 서민들의 이야기

이 기자의 최신기사거꾸로 가는 주택정책



독자의견

이전댓글보기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