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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 카페 '울산촛불문화제' 회원 '참숯'이 14일 오전 6시 30분 울산 동구 남목지역에서 <경향신문>과 <한겨레> 신문을 배포하기 전 직인을 찍고 있다
다음 카페 '울산촛불문화제' 회원 '참숯'이 14일 오전 6시 30분 울산 동구 남목지역에서 <경향신문>과 <한겨레> 신문을 배포하기 전 직인을 찍고 있다 ⓒ 울산촛불문화제

 

"정말 반응이 좋던데요."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반대하며 촛불집회에 참석하고 있는 다음 카페 '울산촛불문화제' 회원인 '참숯'은 아침 일찍 신문을 돌린 후 이렇게 말했다.

 

울산에서도 <경향신문> <한겨레신문> 무료 배포가 14일 시작됐다. 최근 점점 꺼져가는 촛불을 안타깝게 생각한 '참숯'은 인터넷을 통해 부산 등에서 진보신문을 무료 배포하고 있는 다음 카페 '부경아고라'와 인터넷 사이트 '진실을 알리는 시민'을 알게 됐고, 이들과 연계해 신문배포를 시작한 것.

 

14일 새벽 6시 30분부터 시작된 신문 배포는 <경향신문> <한겨레신문> 각 100부씩 모두 200부로, 신문을 돌리는 데 1시간이 채 걸리지 않았다.

 

'참숯'외 2명의 카페 회원이 더 동참해 30여분간 모든 신문에 "이 신문은 다음 카페 아고라를 이용하는 시민이 직접 구매하여 배포하는 신문입니다"라는 직인을 찍었고, 이어 신문을 돌리는 데 30여분이 소요됐다.

 

이들 회원 3명은 울산 동구 남목지역에서 출근길 시민과 택시 운전자, 소규모 가게 등에 신문을 배포했다.

 

이같이 신문에 직인을 일일이 찍은 것은 혹시나 모를 신문법 저촉을 미연에 방지하자는 것. '참숯'은 "시민의 돈으로 신문을 구입해 무료로 나눠 주는 것은 불법이 아니죠"라고 말했다.

 

 신문에 일일이 찍은 직인. 이 신문 배포가 합법적이라는 것을 알려주는 것이다
신문에 일일이 찍은 직인. 이 신문 배포가 합법적이라는 것을 알려주는 것이다 ⓒ 울산촛불문화제

 

참숯은 "다음 주부터는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각 200부씩 모두 400부를 배포할 예정"이라며 "동구 외 다른 구에서도 동참할 회원이 나타나면 무료 배포 신문 부수는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배포된 신문과 앞으로 배포될 신문 대금은 당분간 '부경아고라'와 '진실을 알리는 시민'에서 지원할 예정이다.

 

이들 단체에는 많은 국민들이 자발적으로 기금을 모아줬고 현재 상당액의 금액이 모금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참숯'은 "울산에서도 신문 대금 모금을 시작하려고 했지만, 조심스러운 면이 있어 당분간 지원을 받기로 했다"며 "울산에서도 점점 알려지면 시민들이 기꺼이 모금해 주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시사울산>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진본신문 무료 배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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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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