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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혀로 등 긁는 소~못봤으면 말을 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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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장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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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했던 어촌마을을 잠식해가는 펜션과 음식점이 난립하는 선두리 해안도로를 따라 가다가, 집으로 돌아갈 시간이 되어 장흥리로 돌아나올 때였습니다. 길가에 큰 축사가 여러 동 있는게 눈에 들어오더군요.
그리고 축사 안에 갇힌 소들도 보였습니다. 애처로운 눈망울을 한 소들은 비좁은 우리안에서 달려드는 파리를 꼬리를 이용해 쫓고 있었습니다. 파리채를 휘두르듯이.
그런데 몸집이 제법 큰 한 소가 고개를 등쪽으로 휙휙 돌리며 혓바닥을 뻗는 것이 포착되었습니다. 어렸을 적 집에서 소를 기른 적이 있는데, 그 때도 혓바닥으로 등을 긁는 모습은 보지 못했는데 여기서 우연히 보게 되었습니다.
얼마나 등이 가려우면 저런 행동을 하는지….
저럴 때는 등긁개로 소등을 긁어줘야 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