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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의 집수리
사랑의 집수리 ⓒ 이민선

‘사랑의 집수리 운동본부’ 가 ‘사랑의 집수리 1004’ 로 이름을 바꾸고 9월 4일 오후 7시에 새로운 출발을 선언했다. 이름을 바꾼 이유는 모든 사람에게 천사(1004)가 될 수 있는 기회를 주기 위해서다.

사랑의 집수리 운동본부는 그동안 본부장과 후원회장 실행위원 체제로 구성돼 있었다. 뜻있는 몇몇 사람이 일을 도맡아 하던 체제였던 것. 이름을 바꾸면서 좀 더 많은 뜻있는 인사들이 참여 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본부장과 후원회장 등이 없어진 대신 그 자리에 뜻있는 많은 인사들을 참여시킨다는 방침이다.

1004가 뜻하는 것은 집수리에 참여하는 모든 이들이다. 집수리에 직접 참여하거나 금전적 후원을 하는 모든 이들이 1004가 되는 것이다. ‘사랑의 집수리 1004’ 를 소개한 양숙정(군포 문화센터 관장) 실행위원은 “우리 모두 천사가 됩시다” 라며 집수리 운동에 참여할 것을 권했다.

이번 행사는 출범식과 함께 상반기 활동 보고를 겸한 자리였다. 행사 시작을 알린 것은 딱딱한 개회사가 아니라 ‘오카리나’ 연주였다. 기타 동아리 ‘오선지’에서 활동하는 김순이씨가 개회사를 대신해 장윤정이 부른 ‘어머나’를 연주했다.

2년간 운동본부 본부장으로 활동했던 최대호 원장(필탑학원)은 감사패를 받았다. 최 원장은 “상 받고 보니 졸업하라는 의미 같다”며 아쉬움을 표현하고 “우리 관심과 사랑이 지역사회를 밝게 만드는 계기가 되리라 생각한다. 이젠 뒤에서 열심히 돕겠다”고 말했다.

이필운 안양시장이 참석해서 축하를 보냈다. 이 시장은 “집수리 위해 수고하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와 존경을 보낸다. 앞으로 더 큰 봉사하리라 기대한다”고 격려했다.

 사랑의 집수리
사랑의 집수리 ⓒ 이민선

사랑의 집수리 운동은 안양6동 있는 ‘빚진자들의집’ 이 주도해서 4년째 하고 있는 사회봉사 활동이다. 집수리 운동을 이끌어 낸 것은 빚진 자들의 집에서 97년부터 해 오던 쌀 나누기 운동이다. 빚진자들의 집은 매월 초에 독거노인과 소년 소녀가 가장인 집안에 쌀과 반찬을 나누어 주는 ‘쌀 나누기 운동’ 을 해왔다.

쌀 나누기를 하기 위해 가정 방문을 해 보니 집이 너무 누추했다. 그래서 시작한 것이 집수리 운동이다. 

집수리를 받을 수 있는 가정은 노후 된 주거환경에서 생활하는 저소득 가정이다. 정부지원 가정 및 차상위 계층 그리고 독거노인, 소년소녀가 가장인 가정, 장애인 가정, 한부모 가정이 대상가정에 속한다.

대상자는 주로 동사무소 추천을 받아서 정하지만 홍보를 통해 신청을 받기도 하며 추천된 가정은 현장답사를 한 후에 지원여부를 결정한다. (신청문의:031-442-1050) 수리내용은 전기·도배·장판·문짝·보일러·창문·싱크대 등이다.

2005년에는 14가구, 2006년에는 18가구, 2007년에는 46가구에 집수리를 해 줬고 올해 상반기에는 19가구 집수리를 끝낸 상태다. 한 가구를 집수리하는데 소요되는 경비는 약 100만원이다. 이 돈은 대부분 집수리에 필요한 물품구입에 사용되고 일손이 필요한 시공은 자원봉사자들의 참여로 이루어진다. 2005년부터 지금까지 수리해준 집은 총 97가구고 집수리에 참여한 자원봉사자는 약 750명이다.

'빚진 자들의 집’(www.bitjlinja.or.kr) 은 '우리 모두가 사랑의 빚을 지고 있는 자'라는 고백에서 시작되었다. 사람으로부터 사랑의 빚을, 자연으로부터 생명의 빚을 지었기에 낮은 곳, 절실한 곳에서부터 그 빚을 갚아나가야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덧붙이는 글 | 안양뉴스 유포터 뉴스



#사랑의 집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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