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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지역 시민사회는 롯데건설에 의해 추진되는 인천 계양산 일대 골프장 조성 사업에 대해 10년 넘게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인천지역 시민사회는 롯데건설에 의해 추진되는 인천 계양산 일대 골프장 조성 사업에 대해 10년 넘게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 ⓒ 한만송

대표적 ‘땅 부자’로 알려진 롯데그룹 신격호 회장이 골프장 조성으로 환경파괴 논란이 일고 있는 인천 계양산 소유 부지를 롯데상사에 매각해 500억원의 수익을 챙겨, 계양산 골프장 조성 반대를 요구해온 시민사회로부터 비난을 받고 있다. 

신 회장은 인천시 계양구 목상동 산 57-1, 4번지 일대 166만7000㎡를 1974년 매입해 소유해 왔다. 롯데 측은 1980년대부터 신 회장 소유 부지에 골프장 건설을 추진해 왔다.

4일 롯데그룹 측에 따르면 신 회장은 자신이 소유한 계양구 목상동 일대 땅을 504억 8700만원에 롯데상사에 넘긴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롯데 측은 "롯데상사로의 매각은 골프장 조성 후 운영할 상사 측에 매각한 것”이라고 밝혔다.

롯데는 수도권 지역 골프장 건설의 핵심 교두보로 계양산 골프장 건설을 1989년부터 추진했지만, 시민단체와 시민들의 반대로 3차례 무산됐다.

하지만 롯데는 지난 해부터 당초 계획했던 27홀을 18홀로 규모를 줄이는 등 계양산 골프장 조성 사업을 공세적으로 추진해 오고 있다.

이 과정에서 신 회장 소유의 땅이 롯데 상사에 매각돼, 계양산 골프장 조성을 반대해온 시민사회로부터 “결국 대기업 회장 돈벌이 수단을 위해 인천 북부권의 허파이자, 진산인 계양산이 골프장으로 파괴될 처지에 놓이게 됐다”고 비난을 사고 있다. 

민주노동당 인천시당은 성명을 통해 “헌법상 전체 국민 복지나 공공복리에 부합되는 사항에 대해서는 사유재산권을 적절하게 통제받게 되어 있다고 명시되어 있다”면서, “계양산이 무슨 부동산 투기장이냐”면서, 골프장 조성 계획 철회를 주장했다.

이어 "결국은 대기업 회장의 돈벌이 수단을 위해 골프장 조성 사업이 추진된 것이 명백히 드러났다"고 비난했다.  

장정구 인천녹색연합 사무국장은 “롯데는 부동산 투기로 돈을 버는 악덕 대기업이라며, 돈벌이 수단으로 골프장을 하겠다는 것이고, 그것도 기업 총수 돈벌이를 위해 골프장을 추진한 셈이라는 게 드러났다”면서, “롯데는 지금이라도 골프장 조성을 포기하고 계양산을 시민의 품으로 돌려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롯데그룹 홍보실은 “롯데상사가 매입한 땅은 골프장 부지 땅으로, 롯데상사는 골프장 조성 후 운영할 회사”라며, “공인 감정을 통해 주변 시세에 맞춰 적정 가격을 주고 매입했다”고 밝혔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부평신문(http://www.bpnews.kr)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롯데건설#롯데상사#계양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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